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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회 칸 황금종려상에 '티탄'…28년 만에 여성감독 수상 영예

亞 영화 3편도 모두 본 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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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AFP 연합뉴스
‘티탄’의 줄리아 뒤쿠르노 감독이 제74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칸 영화제에서 프랑스 자국 영화가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은 2015년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디판’ 이후 처음이며 여성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 역시 1993년 제인 캠피온 감독의 ‘피아노’ 이후 28년 만이다. 아시아 영화는 경쟁부문에 초청된 세 편 모두 본 상을 수상하며 저력을 보여주었다.

17일(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칸 영화제 폐막식에서 ‘티탄’은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피해를 입은 여성이 머리에 티타늄 플레이트를 장착한 뒤 폭력 현장에서 경찰을 피하기 위해 소년으로 변장, 도주하는 이야기다. 영미권 영화 전문지 스크린 데일리에서 4점 만점에 1.6점을 받는 등 평가는 양측으로 엇갈린 편이다. BBC는 해당 영화에 ‘육즙으로 가득찬 영화’라고 요약하며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이라 예고했다. 37살의 줄리아 뒤쿠르노 감독은 식인 욕구를 느끼는 소녀를 다룬 영화 ‘로우’로 2017년 혜성처럼 데뷔했다. 

심사위원 대상은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어 히어로’와 주호 쿠오스마넨 감독의 ‘컴파트먼트 넘버 6’가 공동 수상했다.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어 히어로’는 감옥에서 이틀 간 휴가를 받은 주인공이 자신의 빚을 갚기 위한 여정을 담고 있는 영화다. 남자 배우 아미르 자디디의 연기가 특히 호평받으며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혔다. ‘컴파트먼트 넘버 6’는 2011년 발표 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핀란드의 고고학 전공 학생이 러시아로 향하는 기차 6번 칸에서 술 취한 남자를 만나며 발생하는 이야기를 유머스러스하게 그려냈다.

감독상은 ‘아네트’의 레오 카락스 감독이 받았다. 레오 카락스 감독은 9년 전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홀리모터스’가 평단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무관에 그쳤다. ‘아네트’는 아담 드라이버와 마리옹 꼬띠아르가 주연을 맡은 뮤지컬 영화로 아마존이 배급을 맡았다. 한편 레오 카락스 감독은 시상식에 불참해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러셀 마엘이 대리 수상했다.

남우주연상은 ‘니트람’(감독 저스틴 커젤)에서 1996년 포트 아서 학살을 이해하려는 남자를 연기한 케일럽 랜드리 존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화는 호주 내 총기 소유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여우주연상은 ‘더 워스트 퍼슨 인 더 월드’(감독 요아킴 트리에)에서 섬세하고 예민한 연기를 펼친 레나테 라인스베가 받았다. 영화는 노라 에프론, 노아 바움벡의 로맨틱코메디가 연상된다는 평가다.

각본상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에게 돌아갔다. ‘아사코’로 3년 전 처음으로 칸 영화제에 진출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동명의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삼아 일상을 유려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다. 스크린 데일리 평점 역시 3.5점을 기록하며 경쟁작 중 가장 높다.

한편 심사위원상은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메모리아’와 나다브 라피드 감독의 ‘아헤드의 무릎’이 공동 수상했다.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


※이하 제74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수상자(작)명단
▲ 황금종려상 줄리아 뒤쿠르노 (티탄)

▲ 심사위원 대상 아쉬가르 파르하디(어 히어로), 주호 쿠오스마넨(컴파트먼트 넘버6)

▲ 감독상 레오 카락스(아네트)

▲ 심사위원상 아핏찻퐁 위라세타쿤(메모리아), 나다브 라피드(아헤드의 무릎)

▲ 남우주연상 케일럽 랜드리 존슨(니트람)

▲ 여우주연상 레나테 라인스베(더 워스트 퍼슨 인 더 월드)

▲ 각본상 하마구치 류스케 (드라이브 마이 카)

▲ 황금카메라상 안토네타 알라맛 쿠시야노비치(무리나)

▲ 단편 황금카메라상 이탕(세상의 모든 까마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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