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두루미 부부의 ‘천년의 사랑’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SBS 밤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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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세상의 이런 일이’의 두루미.
SBS 제공 |
재두루미(학) 수컷 철원이와 암컷 사랑이의 러브스토리가 공개된다. 군사지역 철책에 날개를 심하게 다쳐 15년째 보호소 생활 중인 철원이와 3년 전부터 나타난 사랑이는 금슬 좋은 부부다. 그러다 매일 붙어 다니던 녀석들에게 변화가 생겼다. 철원이가 번식지 이동 때문에 6월 둥지를 떠난 것이다. 천연기념물 학은 매년 10월께 한국으로 날아와 겨울을 보내고 3월 번식 철이면 중국으로 돌아가는 겨울 철새다.
하지만 속단도 잠시, 5개월이 지난 11월 철원이가 사랑이 곁으로 다시 돌아와 모두에게 놀라움을 안겨준다. GPS에 따르면 북한과 러시아, 중국을 거쳐 2000㎞에 달하는 거리를 뚫고 다시 돌아온 철원이다. 한번 맺은 사랑을 배신하지 않는 두루미의 인연은 ‘천년의 사랑’이라고도 불린다. 번식지로 떠나 다른 짝과 연을 맺지 않고 혼자 날아온다는 것은 목숨을 걸 정도의 큰 모험이다. 사랑을 찾아 대장정을 마친 철원이와 사랑이의 아름다운 러브스토리가 훈훈한 감동을 준다.
# 아나운서 자매 장예원·예인, 끼 대방출
옥탑방의 문제아들 (KBS2 밤 10시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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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의 스틸. KBS2 제공 |
상식 문제를 푸는 퀴즈 프로그램. 아나운서 자매 장예원·장예인이 출연해 감춰왔던 예능 끼를 대방출한다. 특히 SBS를 퇴사한 지 2개월 된 장예원은 “사실 뉴스와 안 맞다. 몸으로 하는 예능을 해보고 싶다”며 “공차기, 노래, 춤 전부 가능하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동생 장예인은 언니보다 앞서 프리를 선언한 ‘퇴사 선배’. 그녀는 “언니가 퇴사 후 녹록지 않은 현실에 상처를 받을까 걱정했었다”는 심정도 전했다. 이윽고 자매 아나운서는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폭소를 유발한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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