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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나의 첫 사회생활’, 누가 아이들에게 돌을 던지나… ‘잘못된 비판의 방향’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기자
  •  |  입력 : 2020-01-15 1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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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나의 첫 사회생활> 방송 캡처
‘나의 첫 사회생활’에 출연한 아이들이 일부 시청자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

14일 밤 11시 tvN에서 ‘나의 첫 사회생활’이 첫 방영한 후 일부 시청자들의 비판의 화살이 출연한 아이들을 향하고 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맏형을 중심으로 뭉친 세 아이가 나이 어린 동생을 놀이에 끼워주지 않고 “얘는 내쫓아야 한다”며 배척한 상황이 문제가 됐다. 이 장면에서 세 아이의 언행이 다소 공격적이었고, 방송의 흐름상 놀이에 끼지 못한 아이가 나오자 일부 시청자들이 ‘왕따를 조장한다’, ‘보기 불편하다. 하차하라’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부모와 어른들의 교육방향을 따라 얼마든지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방송에 출연하는 아이들에게 과한 비난이나 단정적인 평가는 아직 여물지 않은 아이들의 성장을 오히려 저해할 가능성도 있다.

또 이는 어른들을 향해야 할 비판의 방향이 잘못 설정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어른이 전혀 개입하지 않는 상황에서 올바른 행동과 대처를 하기에는 너무 어린 아이들이기 때문에, 비판은 애초에 그런 상황을 제공한 어른들과 어쩌면 아이들의 거울이었을 부모를 향해야 마땅하다.

5세에서 7세까지의 아이들을 한 공간에 둔 방송상 설정에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실제 유치원 중 혼합연령 유치원이 있기는 하지만, 대개 그런 상황이라면 교사가 실시간 상황에 적절히 개입하여 교육을 진행한다.

하지만 방송의 경우 분량을 확보하기 위해 일단 문제 상황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시간을 두고 지켜본 후에 교사가 개입하여 중재하는 순서로 흘러간다. 이땐 아이들에게 이미 상처가 남은 뒤여서 적절한 교육이 이루어지기 어렵다.

‘왕따를 미화한다’라는 주장이 제기된 이유는 프로그램의 진행 방향과 편집에서도 찾을 수 있다.
프로그램은 우선 아이들의 영상을 MC들과 전문가들이 지켜보고 전문가들이 ‘왜 아이들이 그렇게 행동하는 것인가’에 대해서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방영분 속 전문가들은 비슷한 연령대 아이들의 특성에 대한 전문적인 의견을 밝혔지만 자칫 연령별 아이들의 행동을 일반화한 것으로 보일 여지가 있다. 전문가들 설명이 오히려 일부 시청자들의 반감을 산 이유다.

‘나의 첫 사회생활’ 방송 취지는 ‘아이들이 하나의 사회에서 처음으로 관계를 맺으며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어른들의 모습을 되돌아보자’는 긍정적인 방향에 있다.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아이들을 비쳐줄 지가 관건이겠지만, 출연한 아이들을 향해 비난이 가해져서는 안될 것이다. 비판을 감내하기엔, 아이들은 너무 어리다. 허소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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