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순진 동의대학교 총장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스티븐 코비 지음 /김경섭 옮김 /김영사
　 　
- 미래 사회에 필요한
- 역량 키우는 데 도움

우리는 누구나 성공적인 인생을 만들고 싶어 한다.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는 궁극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이 책을 수년 전에 성공적인 인생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특강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접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습관으로 ▷궁극적인 인생 목표와 비전 설정 ▷자기 주도적인 삶 살기 ▷효율적인 시간 관리와 상생적인 인간관계 ▷공감적 커뮤니케이션 ▷창조적 협력 ▷지속적인 자기 혁신 등을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는 수많은 성공학 관련 서적들이 있다. 그러나 이 만큼 체계적이고 분석적이며 실증적으로 기술한 책은 많지 않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우리 사회는 더욱더 빠르게 변하고 있다. 변화가 빠른 만큼 미래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불안감이나 위기감도 커지게 된다. 불안감에서 벗어나 자신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시대적 변화의 흐름을 잘 읽고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들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능력들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이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실천한다면, 각자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좋은 지침서가 될 것으로 생각하며 추천한다.


■ 김영섭 부경대학교 총장

동주 열국지 전12권- 풍몽룡, 채원방 지음 /김영문 옮김 /글항아리

- 난세를 극복할 리더십
- 남다른 지용 기르려면

‘열국지’는 우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IT·영상 시대의 주역인 오늘의 청년들이 무협지처럼 흥미롭게 읽으면서 삶의 기술(技術)을 가늠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흔히 그리스 신화가 서양 문학의 원천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동양 문학을 이해하려면 바로 이 ‘열국지’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열국지는 중국 역사를 바탕으로 쓴 ‘삼국지’와 쌍벽을 이루는 대표적인 대하소설이다. 이 책은 춘추전국시대 550년의 희로애락과 흥망성쇠를 담고 있다. 중국인들은 삼국지보다 열국지를 더 많이 읽는다고 전해질 정도로 중국 인문학의 보물창고다. 이 책에는 영웅호걸과 야심만만한 풍운아 등 세상 온갖 유형의 인간들이 등장한다. 이들의 삶을 통해 인과응보에 대한 교훈과 천리, 천명 등의 엄중함을 체감할 수 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세상사와 인생의 의미, 미래를 헤쳐나갈 수 있는 길을 발견할 수 있다. 지구가 하나의 마을로 변하는 급격한 글로벌 시대의 한편으로 자국 우선주의가 팽배해지는 작금의 시대적 상황도 현대판 열국지라고 아니할 수 없다. 특히 이 책은 글로벌 시대 내일의 리더가 될 청년들이 꼭 읽었으면 한다. 청년들에게 난세를 극복할 리더십과 남다른 지용(智勇)을 길러줄 것이라고 기대되기 때문이다.


■ 도덕희 한국해양대학교 총장

수축사회- 홍성국 지음 /메디치미디어

- 수축사회 두려워 말고
- 지금 할 수 있는 것 하라

모든 것이 위기인 시대로 보인다. 특히 젊은이들이 길을 찾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고도성장의 혜택을 누렸던 중년 이상 기성세대들은 대부분 부모보다 더 많은 교육 기회를 얻어 더 높은 소득의 직업을 가졌고, 그들의 자녀도 그러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실은 반대로 가고 있다. 저자는 이런 사회 현상을 ‘수축사회’라 설명한다. 그가 내놓은 미래인 수축사회는 매우 어둡다. 인구감소, 공급과잉, 경제 위기, 부채증가, 양극화, 갈등이 이어지고 성장이 멈추고 심지어 쪼그라드는 사회이다. 제로섬 게임을 넘어 파이가 줄어드는 마이너스섬 게임이 되어 생존경쟁이 과열되고 국가 간에도 자국 이기주의가 팽배해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급격한 수축이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짙다. 미래 예측은 어렵고 사회시스템은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 다양한 학제 지식이 필요하고 창의적으로 융합해낼 수 있는 사고기반이 매우 중요하다. 그럼 우리 젊은이들은 무엇을 할 것인가.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것을 하라”고 말하고 싶다. 멈추지 마라. 사소한 그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을 해라. 미래를 두려워 말고 하루하루를 모아 미래로 나아가라.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오늘부터 하면 어떤 미래라도 기회가 있게 마련이다. 이건 나의 경험이다.


■ 부구욱 와이즈유 총장

로마인 이야기 전 15권-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한길사

- 선현들이 남긴 통찰
- 불확실한 미래 대처

세계사적으로 가장 번성했던 로마의 흥망성쇠는 현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지혜를 가르쳐주는 훌륭한 지침서이다. 이 책은 지력, 체력, 경제력, 기술력 등 모든 면에서 주변 민족보다 열세했던 로마가 지중해 전역을 제패하고 1000년 넘게 대제국을 이룩한 비결이 무엇인가를 추적해가는 로마의 역사서다. 저자는 딱딱하기 쉬운 로마사를 동양인의 입장에서 재미있게 풀어냈다.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물결 속에서 시대 변화와 흐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대비해야 한다. 늘 새로운 기술 변화를 한발 먼저 수용하는 사람으로 살아가야 한다. 그러나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바뀌지 않는 것은, 바로 세상은 ‘사람’이 만들어간다는 것이다. 세상의 본질적인 이치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 선현들이 남긴 인간 세상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은 역사서를 통해 우리는 세상 이치에 더욱더 다가갈 수 있다. 로마인 이야기는 세계사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끼쳤던 고대 로마제국의 이야기를 풍부한 감수성과 창의력으로 섬세하게 풀어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선현의 지혜를 만나 시행착오를 줄이고 불확실한 미래사회에 대한 대처방안도 찾을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충실하게 가꾸어지는 내면의 기쁨을 맛보게 되는 것은 덤으로 주어지는 선물이다.


■ 송수건 경성대학교 총장

열두 발자국- 정재승 지음 /어크로스

- 세계 중심에 놓인 인간
- 자신의 사고 성찰 계기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거대한 문명의 전환 앞에 우리는 놓여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끝없이 등장하는 새로운 문명 앞에 서 있다. 그러나 이 거대한 전환의 중심에 인간이 있다. 인간이 세상의 변화를 이끌고, 변하는 세상에 적응하며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생각, 즉 인식과 사고를 변화시켜왔기 때문일 것이다. 복잡한 세상 못지않게 복잡한 것이 인간의 뇌다. 우리가 감정을 느끼고,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기억을 저장하고 끄집어내며, 상황을 인식해 의사를 결정하는 등 그 메커니즘이 복잡한 과정과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인간 주체라고 하는 철학적 주제를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작업이다. 이 책의 저자도 이런 연구를 하는 사람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의 중심에 놓인 인간의 사고방식과 구조를 통해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관찰한다. 복잡한 세상에서 인간의 다양한 행동과 의사결정들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성찰은 미래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청춘에게 세상에 응하는 자신의 인식과 사고를 성찰하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기억에 남는 것은 별로 없을 것이다. 다만 내가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이 생각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어느덧 ‘생각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이름 가나다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