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오정세, 남궁민, 박은빈, 조병규(왼쪽부터)

프로야구 선수가 아니라 단장, 운영팀장, 구단주, 스카우터 등의 이야기를 다룬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가 오늘 밤 10시 첫 방송한다. ‘스토브리그’는 야구가 끝난 시즌에 팀 전력 보강을 위해 선수를 영입하고 연봉 현상하는 것을 지칭한다.

정동윤 PD는 13일 서울 양천구 SBS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야구를 베이스로 하는 드라마는 맞지만 스포츠를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팀의 승리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들을 통해 감동을 자아낼 것”이라고 연출 의도를 밝힌다.

드라마는 프로야구지만 상대팀에게 10점차가 날 정도의 약체 야구팀 드림즈에 새로운 단장 백승수(남궁민)가 환골탈퇴를 시킨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를 위해 단장 백승수(남궁민) 뿐 아니라 구단주 조카 권경민(오정세), 운영팀장 이세영(박은빈), 운영팀 직원 한재희(조병규) 등의 배역에 힘을 실었다.

남궁민은 “내가 맡은 승수는 사람들과 가까이 있으면 상처를 주기 때문에 거리감을 주는 인물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단절하고 있다. 예전에 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줬기 때문이다. 톤도 단조롭고 감정이 잘 드러나지 않지만, 그 인물을 잘 연기하기 위해 집중했다”고 연기 포인트를 전했다. 팀의 전력상승을 위해 강해지기 위해 냉혹해질 수밖에 없는 단장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박은빈은 “프로야구에서는 실제 여성 운영팀장이 없었다고 한다. 부담이 됐다. 실제 내 나이가 젊기도 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실제 운영팀장님의 이미지를 비교해 보면 가볍게 느껴진다. 내적으로 여리지만 외적으로 파워풀한 모습의 운영팀장 모습을 보여주면 어린 친구들도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았다. 책임감도 느낀다”고 당차게 출연 이유를 전했다.

드라마는 지난 11월 종영한 KBS2 ‘동백꽃 필 무렵’ 이후 오정세의 차기작이다.

오정세는 “전작에서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았다. 또 다른 형태의 위로를 주는 드라마이기에 참여를 했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이어 “야구, 축구를 잘 모른다. 하지만 최근 박항서 감독님을 보면 그것 자체로 감동과 위로, 벅참이 있었다. 드라마에서 인물들이 성장하고 위기를 이겨낼 때 시청자도 기쁨을 같이 할 것”이라고 시청 포인트를 짚었다. 김정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