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애설 이후 첫 공식석상에 참석한 현빈, 손예진(왼쪽부터)

현빈과 손예진이 “열애설이 작품 선택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못을 받았다.

배우 현빈, 손예진, 서지혜, 김정현이 참석한 가운데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14일 밤 9시 첫 방송)의 제작발표회가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렸다.

현빈, 손예진은 지난 해 9월 영화 ‘협상’ 이후 열애설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두 사람이 미국 로스앤젤러스에서 봤다는 목격담이 등장했다. 10일 후에는 두 사람이 마트에서 함께 장을 보기도 했다. 현빈, 손예진의 소속사는 “친분이 있어 미국 체류 중 만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후 첫 공식석상인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현빈은 “어떻게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지금도 이렇게 웃어넘기고 있다. 작품 선택에 있어 영향은 없었다. 작품을 하며 친분관계가 형성됐다. 기분 좋게 작품을 선택했다”며, “‘협상’을 같이 할 때는 촬영방식이 독특했다. 다른 공간에서 연기하는 시간이 대다수였다. 같은 공간에서 호흡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그 당시 했다. ‘협상’과 달리 경쾌한 부분이 있어 손예진 씨의 매력이 드러날 것이라 생각했다. 기회가 생각보다 빨리 왔다. 좋은 파트너다. 작업하다보니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보게 되며 배우고 있다. 손예진 씨는 아이디어가 많아 자극도 받는다”고 말했다.

손예진도 현빈에 대해 “다시 로맨틱을 하고 싶었다. 작품 선택에 고민하지 않았다. 감독님은 모르겠지만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또 같은 작품을 하는 기회가 드물다. 인연이 있다. 시나리오 대본을 읽으며 현빈 씨가 주인공에 100% 싱크로율이 맞다고 생각했다. 현빈 씨가 꼭 했으면 했다. 영화에서는 호흡이 많지 않았지만, 드라마에서는 서로 알콩달콩 깊어져 가는 단계를 보인다. 현빈 씨와 연기적으로 점점 더 맞아간다는 생각도 든다. 작품 전에 상의를 한 적은 없다.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함께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사랑의 불시착’은 돌풍으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와 그녀를 숨기다 사랑에 빠지는 북한군 장교 리정혁(현빈)의 극비 러브스토리를 그렸다. 북한이 주요 배경이라 관심이다.

연출을 맡은 이정효 PD는 “리얼한 북한이 아니라 드라마에 맞는 공간으로 재배치했다. 한국의 숲이라기보다는 판타지스러운 공간으로 메우려 했다. 로맨스를 위해 혼합된 공간으로 배치했다. 로맨스를 할 수 있는 단절된 공간이라고만 생각해 달라. 북한의 생활적인 측면도 나온다. 로맨스에 대한 재미, 독특한 드라마를 만드는 요소라 생각한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작품 선택의 이유에 대해 손예진은 “처음 시놉시스 얘기를 들었을 때 아이디어가 기발해 흥미로웠다. 대본을 봤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모든 등장인물의 상황, 대사가 너무 재미있었다.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모습이 많다. 내가 맡은 역은 성공 밖에 모르는 데 북한에서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는다. 북한 사람을 만나며 엉뚱하고 매력적인 보이는 캐릭터다. 그래서 선택했다”고 했다.

현빈도 “대본이 재미있었다. 예기치 못한 상황, 예상하지 못한 배경, 스토리에 끌렸다. 많은 신들이 예측을 벗어나 스토리로 바뀌어 나가는 게 재미있었다. 몇 년 전에는 목적 달성을 위해 치열하게 사는 모습을 다른 작품에서 그렸다. 밝고 경쾌한 모습을 하고 싶었는데, 이 작품을 만났다”고 말했다. 김정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