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언이 서인국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9일 이시언은 영화 ‘아내를 죽였다(김하라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서인국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사진=이시언 인스타그램)

이날 이시언은 ‘인생이 내 맘 같이 않다’고 느낀 시설이 있었냐는 질문에 “데뷔 직후부터 계속 그랬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시언은 ‘응답하리 1977’ 출연 당시 “촬영할 때 선배님들은 물론이고 현장에 계신 모든 분들이 ‘이게 끝나면 다시 주연을 못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솔직히 사람인지라 ‘에이, 설마~’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어느 정도 대비는 해두고 있었다. 근데 진짜 그 말처럼 되더라”고 회상했다.

“‘이렇게까지 안 풀리나’ 싶었을 때 ‘응답하라1997’을 만났다”고 밝힌 그는 “힘들었던 시기 버티게 해준 것은 무엇이었냐”고 묻자 이시언은 “딱 한명 기억나는 사람이 있는데 서인국이다. ‘응답하라1997’이라는 드라마가 방영되기 전에는 지금의 tvN이 아니었고, 드라마도 크게 기대받지 못했다. 인국이나 나도 이렇다 할만한 것이 없었다. 그때 인국이 집에서 같이 술을 마시다 내가 펑펑 운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당시 이시언은 “나 정말 힘들다. 우리가 이걸 해서 잘 될 수 있을까? 이거 안 되면 돈도 없을 뿐더러 이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냐. 난 서른이 넘었는데‘라는 말을 울면서 주절주절 했다.

그때 서인국이 “‘형, 이건 무조건 잘되고 형과 나도 무조건 잘 될거야’라고 하더라. 그 말이 아무 이유없이 내 가슴을 빡쳤다. 그게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나이 5살 더 먹은 형은 울고 있는데 ‘왜 울어 멍청아~ 재수 없는 소리 하지마!’라는 것도 아니고 ‘잘 될거다. 지금부터다’라고 말해주는 것이 큰 감동이었다.”며 “바닥 치고 있을 때 그 이야기가 굉장히 와 닿았다 지금도 생각이 많이 난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시언은 서인국이 같은 회사라서 그런 말 하는 거 아니다 며 “같은 회사에 잇는 이유도 아끼고 좋아해서 그렇다”고 강조했다. 이영실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