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0회 청룡영화제(청룡영화상)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이정은의 소감이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다.

이정은은 “요즘 제일 많이 듣는 말이 너무 늦게 저한테 이런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진 것 같다고 한다. 그런데 스스로는 이만한 얼굴이나 몸매가 될 때까지 분명히 그 시간이 필요했다고 생각한다”고 수상소감을 시작했다.

(사진=SBS)

이어 ”가장 애써주신 송강호 선배님, ‘기생충’ 작품을 세상에 내놓게 만드신 우리 감독님 볼 때마다 정말 많은 공부가 됐다”라며 각별한 감정을 드러냈다.

소감 말미 “‘기생충’으로 너무 주목을 받게 되니까 조금 약간 겁이 나서..”라며 “제 마음이 혹시나 자만할까 싶더라. 그런데 이 상을 받고 나니까 며칠은 쉬어도 될 것 같다. 감사하다“ 라고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1970년생으로 올해 나이 50세인 이정은은 1991년 연극 ‘한여름밤의 꿈’을 통해 데뷔했으며 결혼 하지 않았다. 이정은은 영화 ‘마더’(2009), ‘변호인’(2013), ‘곡성’(2016), ‘택시운전사’(2017)와 드라마 KBS2 ‘쌈마이웨이’(2017), tvN ‘오 나의 귀신님’(2015)에서 씬스틸러 연기로 주목 받았다.

이병헌, 김태리 주연의 tvN ‘미스터 선샤인’(2018)에서는 고애신(김태리)를 위해서는 어떤 일이든 발벗고나서는 함안댁의 모습으로 ‘함블리’라는 별명으로 대중들에 주목받기 시작했다.

영화 ‘미성년’(2019)에서는 방파제 아줌마로 “나 여기 주차비 좀 줘봐요”라는 명대사를 남겼고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근세(박명훈)의 아내로 열연했다. 영화 ‘기생충’으로 춘사영화제와 부일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21일 종영한 KBS2TV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동백 모로 열연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이영실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