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시윤이 7건의 살인을 저지른 싸이코패스로 강렬하게 등장했다.

20일 첫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에서는 육동식(윤시윤)이 7건의 살인을 저지르고 다이어리에 꼼꼼히 기록된 살인마로 검거된 장면에서 시작했다.

검거되고 포토존에 선 육동식은 기자들을 향해 “저는 미친놈이 아니라 싸이코패스입니다”고 말했다.

(사진=tvN)

이후 체포 3개월 전으로 돌아가 살인자의 포스는 온데간데 없는 세젤호구 육동식의 모습이 그려졌다. 대한증권의 사원인 육동식은 동기인 박재호(김기두)의 부탁에 투자 보고서를 마무리 짓던 중 내용에 의심을 품었지만, 팀장 공찬석(최대철)은 무시할 뿐이었다.

하지만 투자사가 임상시험 도중 사망자를 은폐했음이 드러났고, 이를 밀어붙였던 공찬석과 박재호는 만만한 육동식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 씌우고자 했다.

모든걸 뒤집어 쓰게 된 호구 육동식은 ‘저라고 당하고 살고 싶었던 건 아니었습니다’라며 결국 인생의 회의감을 느끼고 자살을 결심해 짠내를 유발했다. 투신하기 위해 공사장을 찾은 육동식은 일생일대의 착각에 빠진다.

자살에 실패하고 내려오던 중 동식은 연쇄살인마 서인우(박성훈)가 노숙자(정해균)를 살해하려 하는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심보경(정인선)은 할머니가 사망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그곳에서 뭔가 심상치 않은 사건의 냄새를 맡은 보경은 폴리스 라인을 넘어 할머니의 집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갑작스레 튀어나온 아버지의 환영이 “이 현장, 뭔가 이상해”라고 말하자 보경 또한 의심의 날을 세웠지만 허택수(최성원)의 부름에 정신을 차렸다. 사람이 죽은 현장만 가면 자꾸 혼잣말을 하는 보경에게 택수는 조심스레 귀신을 보냐고 묻는다. 이에 보경은 “그냥 옛날 생각이 난달까? 아빠랑 그렇게 사건 가지고 얘기하고 그랬거든”이라고 말하며 불의의 사고 전 멋있었던 아빠의 모습을 떠올렸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순찰을 하던 보경과 택수. 화장실 간 사이 보경은 어디선가 울리는 핸드폰 행방을 찾았다. 노숙자가 끌고 다니는 카트 속에서 핸드폰을 발견하고는 막 화장실을 나온 택수에게 “안에 노숙인 한 분 계시지? 전화 계속 울린다고 얼른 받으시라고 해”라고 말하지만 화장실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할머니 사망 사건에 이어 또 한 번 이상한 느낌을 받은 보경은 근처 공사장으로 순찰차를 돌렸다. 하지만 옆에서 쓸데없는 말을 하는 택수에 정신 팔린 나머지 헐레벌떡 뛰어나온 육동식을 쳐버리고 말았다.

놀라 도망치던 그는 보겨과 택수의 순찰차에 치여 기억을 잃고, 그 과정에서 우연히 얻은 진짜 살인마 서인우의 다이어리를 자신의 것이라고 착각하기 시작했다.

동식은 박재호가 죄책감에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자 ‘이용하기 딱 좋은 호구처럼 보이긴 한다’고 생각하는 등 같은 팀 사원들이 자신을 두려워한다는 오해를 시작한다. 더욱이 살인 현장을 다시 찾은 그는 어렴풋한 그날의 기억 속 살인마를 자신으로 오인해 충격에 빠져 오열해 폭소를 안겼다.

방송 말미 말미 육동식이 갑질상사 공찬석을 향해 반격을 가하려 하는 아찔한 엔딩이 그려져 궁금증을 자아냈다.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첫 방송부터 코믹과 서스펜스를 넘나드는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영실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