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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영화의 바다’ 오셨으면 ‘맛의 바다’도 가셔야죠

맛집 탐방

  • 국제신문
  •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  |  입력 : 2019-09-23 18:33:50
  •  |  본지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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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맞이고개 터줏대감 ‘오페라’

- 무려 1.2㎏의 토마호크 스테이크
- 새우·소고기 토핑 듬뿍 얹은 피자
- 집밥 먹는 듯 건강하고 편한 느낌

# 나고야식 장어덮밥 해운대 ‘해목’

- 김가루 비비거나 육수에 말아 한입
- 한 가지 메뉴 네 가지 맛으로 즐겨

# 붕장어 통째튀김 수영 ‘코카모메’

- 생물 붕장어 日 20그릇 한정판매
- 각종 튀김과 밥에 계란 비벼 슥삭

# 54년 한결같아 기장 ‘죽도횟집’

- 붕장어 회 양념구이 등 대표 메뉴
- 식사론 매운탕 대신 전복죽 추천

BIFF 기간 하루에 영화 3, 4편씩 보느라 끼니 거르기 일쑤지만 해운대에 와서 ‘맛의 바다’를 놓쳐선 안 된다. 영화의전당이 있는 해운대구와 근처 수영구, 기장군의 맛집을 소개한다.

■달맞이고개 ‘오페라 레스토랑’

부산 해운대구 중동 이탈리안 레스토랑 ‘오페라’는 외식 1번가 달맞이고개의 터줏대감이다. 1994년 개업해 25년간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토마호크 스테이크’는 갈비뼈와 등심이 함께 나와 푸짐하다. 무게가 무려 1.2㎏이다. 가격이 16만 원이지만 200g짜리 등심 스테이크가 6만 원, 150g안심 스테이크가 4만5000원임을 고려하면 가성비가 좋다. 부위별로 맛이 달라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갈비뼈에 붙은 늑간살과 갈빗살은 쫄깃하고, 중간을 넓게 차지한 등심은 부드럽다. 뼈 반대쪽 살은 상대적으로 기름기가 많아 풍미가 좋다.

‘오페라 스페셜 피자’(3만2000원)는 오페라의 대표 피자 메뉴다. 가격에 걸맞게 새우와 소고기 안심 토핑을 아낌없이 얹었다. 오페라 스페셜 피자는 자극적인 맛이 없다. 씹을수록 고소한 도우와 향긋한 토마토소스, 질 좋은 새우와 안심이 어우러져 ‘집밥’을 먹는 듯 건강하고 편안한 느낌이다. (051)746-6670~1

■기력 보충하려면 ‘해목’

도시철도 2호선 해운대역에서 해운대해수욕장으로 이어진 구남로에 있는 해목은 소문난 장어덮밥 맛집이다. 반질반질 윤기 나는 밥 위에 불향 가득한 구운 장어를 올린 나고야식이다. 민물장어 덮밥(3만4000원)이 시그니처 메뉴이며 조금 더 저렴한 바닷장어 덮밥(2만5000원)도 있다.

나고야식 장어덮밥은 먹는 방법이 재미있다. 장어덮밥 한 가지 메뉴를 네 가지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장어덮밥을 받으면 주걱으로 4등분한다. 4분의 1은 있는 그대로 먹고, 두 번째 조각에는 실파 김 가루 고추냉이를 넣어 비벼 먹는다. 세 번째 조각에는 육수(오차즈케)를 부어 말아 먹는다. 나머지는 세 가지 방식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방식으로 먹는다. 취향이 제각각이지만 감칠맛 풍부한 육수에 밥을 말아 장어를 얹어 먹는 방식이 가장 이색적이고 맛있어 인기가 많다. (051)746-3730

■겉바속촉의 정석 ‘코카모메’

튀김이라면 자고로 겉은 바싹하고 속은 촉촉해야 한다. 튀김의 미덕을 잘 살린 튀김 덮밥(텐동) 전문점 코카모메(부산 수영구 망미동)는 개업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입소문이 자자하다.
코카모메텐동(9000원)은 새우, 가지, 연근, 단호박, 김, 온천계란, 꽈리고추 튀김이 밥 위에 올라가 있다. 튀김 덮밥을 받으면 밥 위에 올려진 튀김을 하나씩 꺼내 빈 접시에 옮겨 놓아야 뜨거운 밥에 눅눅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남은 밥은 테이블에 마련된 간장 소스와 함께 ‘온천계란’을 터뜨려 비벼 먹으면 맛있다. 이름처럼 특별한 스페셜텐동(1만4000원)은 코카모메텐동에 붕장어 한 마리가 추가된 메뉴다. 냉동이 아닌 생물 붕장어를 쓰기 때문에 재고를 남기지 않기 위해 하루에 10~20그릇 한정으로 판매한다. 30㎝ 길이의 붕장어 한 마리를 통째로 튀겨서 주는데 눈으로 먼저 압도된다. 010-9661-1754

■해산물 고프면 기장 ‘죽도횟집’

부산 기장군 기장읍 연화리 죽도횟집은 54년 동안 한자리에서 대를 이어 장사하는 식당이다. 요즘 연화리가 해물모둠과 전복죽을 먹으러 오는 관광객으로 붐비는데 죽도횟집은 큰길에서 조금 벗어나 있어 초행 관광객은 모르고 지나치기 일쑤다. 그렇지만 수십 년 된 단골이 수두룩할 만큼 품질과 위생 측면에서 어디에 겨루어도 지지 않는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상공인 육성 사업 ‘백년가게’에 선정되기도 했다.

가장 유명한 메뉴는 역시 붕장어(바닷장어)다. 붕장어 회(1인분 2만3000원), 붕장어 국찜(1만5000원), 붕장어 양념구이(2인분 3만5000원)가 있다. 회는 붕장어 껍질을 벗겨 기름을 쫙 뺀 다음 잘게 다져서 나온다. 양배추 깻잎 상추 등 채소와 견과류 가루가 뿌려진 그릇에 붕장어 회를 넣고 초고추장을 뿌려 비벼 먹으면 꿀맛이다. 식사로는 매운탕 대신 전복죽을 시켜보자. 전복 내장을 듬뿍 넣었지만 비리기는커녕 고소함에 숟가락이 멈추지 않는다. 직접 담근 된장, 고추장도 죽도횟집의 자랑이다. (051)721-2411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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