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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패신저스… 제니퍼 로렌스·크리스 프랫 주연, 90년을 건 거짓말

  • 국제신문
  • 이민재 기자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9-08 00: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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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EBS를 통해 방영되는 영화 ‘패신저스’는 2017년 개봉한 SF영화로, 제니퍼 로렌스와 크리스 프랫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됐다. 다른 행성으로 가기 위해 동면에 들어갔지만 오류로 인해 90년 일찍 깨어난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중 짐 프레스턴(크리스 프랫 분)은 우주선 안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다, 결국 잠들어있는 여성 로로라 레인(제니퍼 로렌스 분)마저 깨우지만 자신이 그를 깨웠다는 사실을 털어놓지 못한다.

이때 극 중 갈등은 최고조로 치닫는 듯 하지만 나쁜 일은 연쇄적으로 터져나오기 마련.

이 영화는 SF영화지만 극중 인물의 심리묘사에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관객들에게 묻는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행동했겠느냐‘고. 과연 인간은 90년을 홀로 살 수 있을까. 자신의 과오를 순순히 털어놓을 수 있을까.

△줄거리:

먼 미래. 승객 5천 명과 승무원 258명을 태운 우주선 아발론 호가 지구에서 120년 떨어진 홈스테드 2 행성을 향해 항해 중이다. 지구를 떠나 새로운 행성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 승객들과 승무원들은 긴 동면에 들어간 상태. 그런데 아발론 호가 에너지 실드로 운석 지대를 돌파하던 중, 거대 운석과 충돌하는 사고로 짐(크리스 프랫)이 90년이나 일찍 동면에서 깨어난다. 짐은 다시 동면에 들어가기 위해 홀로 우주선 곳곳을 돌아다니며 방법을 모색해보지만 승무원들이 잠들어 있는 구역은 접근조차 불가능한 상태. 낙담한 짐은 유일한 말상대인 바텐더 로봇 아서(마이클 쉰)를 친구 삼아 무려 1년이나 홀로 버티디가 동면실에 잠들어 있는 오로라(제니퍼 로렌스)를 보고 한눈에 반한다. 그녀를 깨우고 싶지만, 그렇게 했다간 오로라도 89년이나 짐과 단둘이 우주선에 갇힌 채 여생을 마감해야 한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짐은 결국 오로라를 깨운다. 오로라는 자신도 예상치 못한 사고로 동면에서 깨어난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모든 걸 체념하고 짐과 연인이 되어 남은 생을 짐과 단둘이 우주선에 보내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던 어느 날 오로라는 짐이 자신을 깨웠다는 충격적인 얘기를 바텐더 로봇 아서에게 전해 듣는데...

△주제:

<패신저스>가 기존의 SF 장르물과 다른 점이 있다면 아발론 호에 숨쉬고 있는 두 남녀가 과학자나 우주인이 아닌 누구나 이입할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점이다. 우주에 관한 전문직들이 우주 재난을 이겨내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내용을 다뤘던 기존 SF 장르물들과는 차별점을 둔 <패신저스>는 평범한 사람이 우주 재난에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변화되어 갈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드라마틱 하게 다루었다. <패신저스>의 스토리는 미지의 우주 공간이 어떤 실재하는 재난 상황보다 더욱 절박한 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예한 스토리 끝에 만날 영화의 메시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살아야 하고,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존속해야 한다’는 점을 느끼게 할 것이다.

△감상 포인트:

<에이리언>을 시작으로 <아바타>와 같은 SF영화에서 흔히 다뤄지는 <동면 우주여행>을 모티브로 한 작품. ‘120년간 잠들어 있어야 할 호화 우주선의 승객이 30년 만에 홀로 깨어난다면?’이란 신선한 발상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지구에선 뭔가 고장나면 고치는 대신 교체해요. 식민지는 고칠 거 투성이라 내가 할 일이 많죠.” 짐은 새로운 식민행성에서 벌어들이는 소득의 20%를 식민지 개척회사에 납부하는 조건으로 티켓을 할인받아 120년이나 떨어진 외딴 행성으로 이주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그리고 오로라는 식민 행성에서 딱 1년만 거주하고 다시 지구로 돌아와서(왕복 거리만 240년) 두 행성을 모두 경험했던 유일한 작가로서 자신만의 글을 남기기 위해 <동면 우주여행> 티켓을 구매했다가 뜻밖의 사고로 낭패를 본 케이스. 초호화 우주선을 무대로 먼 미래에 벌어질 법한 이야기지만, 너무나 현실적인 두 캐릭터의 사연과 갈등. 그리고 이 갈등을 촉발시킨 바텐더 로봇 아서, 그리고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제3의 인물이 영화의 긴장을 끝까지 이어나간다.

△감독:

노르웨이의 영화감독으로 1967년 5월 19일 베르겐 출생. 10대 시절에는 뮤지션을 꿈꾸었으나 1990년대에 영화 산업과 TV 산업이 흥하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2011년에 요 네스뵈(Jo Nesbo)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헤드헌터(Hodejegerne, 2011)>로 호평을 받아 할리우드에 입성했다. 2014년에는 실존인물 앨런 튜링의 실화를 바탕으로 나치 독일의 암호기 에니그마를 해독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 <이미테이션 게임(The Imitation Game, 2014)>을 연출해서 제87회 아카데미상에서 여덟 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2016년엔 모튼 틸덤의 첫 번째 블록버스터 영화 <패신저스 (Passengers)>를 연출해서 제89회 아카데미 미술, 음악에 노미네이트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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