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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대안공간 ‘오픈스페이스 배’ 원도심에 둥지…“새로운 출항”

해운대 달맞이길서 동광동 이전

  • 국제신문
  •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  |  입력 : 2019-07-30 18:45:28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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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년 된 5층 다세대주택 매입
- 전시예술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 과거 모습 보존, 재생 의미 살려

- 다음 달 3일까지 이전 개관전
- 작가 15명 작품 45점 선보여

부산 중구 중앙동 40계단 주변과 동광동 일대는 원도심 재생 사업을 통해 지역 예술가들이 모여 부활을 꿈꾸는 ‘문화일번지’다. 복합문화공간 ‘한성1918’, 원도심 창작공간 ‘또따또가’, 인문공간 ‘백년어서원’ ‘모퉁이극장’ ‘스페이스 닻 갤러리’ 등이 밀집해 있으며, 현재도 빈집과 상가 건물이 새로운 문화 창작 공간으로 변모하는 중이다.
   
부산 중구 동광동에 문을 연 오픈스페이스 배의 전시장 모습. 오픈스페이스 배 제공
최근 이곳에 대안문화공간 ‘오픈스페이스 배’가 이전해 문을 열었다. 2006년 3월 부산 기장군 일광면 삼성리에서 출발한 오픈스페이스 배는 2015년 4월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 언덕으로 옮겨 약 4년간 머물렀다. 오픈스페이스 배는 1970년대에 지어진 지상 5층 규모의 다세대주택을 매입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3개 층(1, 4, 5층) 168㎡는 전시 공간으로 꾸몄고, 2층은 사무실, 3층에는 국제 레지던스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숙소가 마련됐다. 과거 주택의 모습을 최대한 보존해 문화 재생의 의미를 남겼다.

   
유경혜의 작품 ‘홍시’.
앞으로 공간과 예술가를 매칭한 공공 예술작업과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또 중앙동 인근 문화공간들과 연계해 새로운 전시예술공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물 맞은편에 있는 또따또가 센터 4층 갤러리는 오픈스페이스 배가 일부 임대해 지역 신진 작가를 위한 무료 전시 공간으로 활용한다.

서상호 오픈스페이스 배 대표는 “완전한 공간이 아닌 다 함께 만들어 가는 공간으로 시작하려고 한다. 앞으로 원도심 공간에서 시작하는 단계의 청년 예술가들과 함께 새로운 시각예술을 선보이는 담론장 역할을 하겠다. 기존 작가뿐 아니라 전시 기회가 적은 신진 작가나 대학생에게도 문호를 개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픈스페이스 배는 다음 달 3일까지 이전 개관전 ‘안녕 예술가’를 연다. 오픈스페이스 배의 정체성을 담은 대표적인 전시로 예년보다 규모가 커졌다. 부산·경남의 청년 작가들이 2015년부터 결성한 ‘안녕, 예술가’ 모임은 정기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예술 활동의 문제점과 실천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소통해왔다. 이번에도 예술가로 살아가기 힘든 시대, 작가들이 바라보는 사회와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예술가들의 몸부림이 녹아든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양혜주의 ‘기억의 조각’.
이번 전시에 참여한 15명의 작가는 45점의 작품으로 그들만의 독특한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31점은 오픈스페이스 배 전시실에서, 나머지 14점은 또따또가 갤러리에서 전시 중이다.

8명의 작가가 공동 작업한 ‘프로젝트 릴레이’는 작가들이 각자 순번을 정해 릴레이로 작업하는 방식이다. 이전 작업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알 수 없고, 이후 작업이 어떻게 변형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작가는 그 순간에 집중해 작업을 완성하고 작업 노트를 남기는 프로젝트다. 황라희의 ‘Fantasy in frame’, 김혜원의 ‘발버둥’, 유경혜의 ‘홍시’ 등 개인 작품도 참신한 아이디어가 번뜩인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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