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동네책방 통신] “책방 다니며 책 보는 눈 넓어져…문화 나누는 기쁨도”

보수동 ‘낭독서점詩집’ 단골 이서연 씨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7-11 19:23:30
  •  |  본지 2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작가와 만남 속 알게 되는 인생이야기
- 인생 멘토 접할수 있단 생각에 발걸음”

- 탁경아 씨 “심리적 거리 가까운게 매력
- 책이야기 함께 공유하니 사유 깊어져”

이번 동네책방 통신은 ‘단골 열전’ 두 번째 순서로 꾸민다. 주인공은 중구 보수동 책방골목에 위치한 ‘낭독서점詩집’의 손님들이다.
‘낭독서점詩집’의 손님인 이서연(왼쪽부터) 안소영 탁경아 씨와 책방지기 이민아 시인이 책방 앞에서 웃고 있다. 이화숙 제공
필자가 취재 협조를 구하자 책방지기 이민아 시인은 안소영 이서연 탁경아 씨를 추천했다. “책방을 꾸준히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이 있죠. 책 배달로 제가 직접 찾아뵙는 분들도 있구요. 나도 단골인데 라며 서운해하는 사람이 있을까 괜히 걱정이 되네요. 책방을 하다 보면 지치거나 힘들어서 그만할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그때 아니다, 이분들을 위해서 계속 가보자 떠오르는 얼굴이 있거든요. 소영 씨, 서연 씨, 경아 씨가 바로 그런 분이죠.”(이민아)

안소영 씨는 2015년 다대도서관에서 열린 강연으로 이민아 시인을 처음 만났고, 이후 사하구 평생학습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꾸준히 만남을 가져오다 자연스럽게 책방으로 발길이 이어졌다고 한다.

“이민아 시인을 통해 책을 보는 눈이 넓어졌어요. 원래는 딱 좋아하는 분야와 작가의 책만 고집하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책방에서 추천하는 책이면 소설, 에세이, 그림책 등 장르 불문하고 다양하게 읽어요. 책방지기는 직접 경험한 걸 바탕으로 책 이야기를 풀어가거든요, 저는 그 점이 마음에 들어요. 어떨 때 보면 개그맨이나 배우를 했어도 좋았겠다 싶을 정도로 유머가 있어요. 그렇지만 가끔 묵직한 질문을 던져 주위를 둘러보고 생각을 하게 되죠. 책방은 단지 책을 사기 위해 오기보다는 문화를 나눈다는 느낌이 커요. 저도 언젠가는 책방을 낼지도 모르겠어요.(안소영)

이서연 씨는 당감행복마을 인문학 프로그램을 통해 책방지기를 만났다.

“부산진구 당감동에서 서점까지 오려면 한 시간 남짓 걸려요. 멀다고 생각하면 먼 거리지만, 오가면서 책을 읽으니까 상관없어요. 책방에서 작가와의 만남이 자주 열리는 편인데 책 속에 분명 들어있었지만 찾아내지 못한 작가의 인생을 알게 되죠. 예전 책방행사에서 ‘예술 공방, 인생 공방’이라는 표현을 접했는데, 제게 책방이 딱 그런 존재인 것 같아요. 인생 멘토가 인생 공방의 자리를 지켜주고 있달까. 도서관에서 열리는 북토크는 ‘참석’한다는 느낌인데, 이곳 책방 행사에 올 때는 쉬러 오는 편안한 느낌이 있어요.(이서연)

탁경아 씨는 핑크로더 양화니 씨의 투어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우연히 ‘낭독서점詩집’을 방문한 뒤 책방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한다.

“평소 그림책 프로그램이나 북토크를 알리면서 함께 올려주는 책 소개를 보고 책을 읽게 돼요. 모임에서 ‘잃어버린 영혼’(사계절)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울었어요. 그 무렵 힘들었던 제게 그림책이 위로가 됐어요. 동네책방은 손님과의 심리적 거리가 가깝다는 게 매력이죠. 그리고 알아가는 재미, 공부하는 재미도 있어요. 책을 혼자 읽고 끝내는 게 아니라 함께 공유하니까 사유가 깊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책방을 다녀가는 날은 뭔가 꽉 채워간다는 느낌이 들죠. 참 좋은 시간이죠.”(탁경아)

“단골은 플러스알파의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죠. 단골들을 통해 제가 하고 있는 책에 관한 이야기들이 널리 퍼져나갔으면 좋겠어요. 가끔 책방 문을 걸어놓고 밖으로 직접 책 배달을 나가는 것도 이런 분들을 적극적으로 만나기 위한 거구요.”(이민아)

이화숙 책방 카프카의 밤 밤지기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롯데 김원중, 소아암 환아 돕기 기부
  2. 2로버트 메이플소프·박찬욱 사진 부산서 만난다
  3. 3100조 담은 개미, 최애株는 삼성전자
  4. 4바이든 집권 첫 10일 ‘트럼프 정책’ 지우기 집중
  5. 5중국, 자국산 백신 외교로 동남아 환심 산다
  6. 6삼국유사와 21세기 한국학 <21> 박제된 우아함, 발랄한 비속함
  7. 7내고장 비즈니스 <2> 사천 항공산업
  8. 8최지만, 탬파베이와 연봉 협상 실패…조정 신청
  9. 9[서상균 그림창] 고GO? 노NO?
  10. 10[도청도설] 6 대 28
  1. 1보좌진·정치인 아내·시의원…여당 후보들의 물밑 지원군
  2. 2박인영 “역전극이 재미있지 않겠나” 18일 출마 선언
  3. 3박민식·유재중·이진복 단일화 만지작…야당 경선판 흔들까
  4. 4야당 여론조사서 지지정당 안 묻기로…“여당 지지층 역선택 방조” 당내 반발
  5. 5문대통령 18일 신년 회견…사면·부동산 언급 주목
  6. 6올 설도 농축수산 선물 20만 원까지 가능
  7. 7영국, 6월 G7 정상회의에 한국 공식 초청
  8. 8전직 대통령 사면 여부 두고 여야 대립…문 대통령 18일 기자회견 주목
  9. 9정총리, 20대 커플 결혼식서 ‘깜짝 주례’
  10. 10‘자원봉사자 가족 확진’ 이진복 예비후보 캠프 하루 만에 정상 운영
  1. 1 사천 항공산업
  2. 2한국은행, 금리 연 0.5%로 동결
  3. 3 중진공 특허담보대출 최대 30억
  4. 4100조 담은 개미, 최애株는 삼성전자
  5. 5한국거래소, 상장사 ESG 정보공개 가이던스 제정
  6. 6 SNS거래 소비자 피해 3960건
  7. 7부산은행 “고객 중심 디지로그 뱅크 구현”
  8. 8“BNK금융 올 순익 늘어 5790억 달할 듯”
  9. 9 오토닉스 상반기 정기채용
  10. 10창업서 성장까지 기업지원 도우미…수출 개척 역할도
  1. 1 교육감 “재해처벌법 학교장 빼달라” 노동계 “시대착오적”
  2. 2창원, 동읍·북면 투기과열지구 해제 건의
  3. 3실형이냐, 집유냐…이재용 운명의 날
  4. 4 이욱기 BK컴퍼니 대표
  5. 5양산 예술인촌, 사업승인 못 받아 활성화 하세월
  6. 6“상권 너무 집착말라, 거만함도 경계하라”
  7. 7김해·밀양 시설농 한파·보험 외면 ‘울상’
  8. 8하동군 두우레저단지, 이달 사업시행자 지정
  9. 9오늘의 날씨- 2021년 1월 18일
  10. 10카페서도 9시까지 차마실 수 있지만 5명 이상은 안돼
  1. 1롯데 김원중, 소아암 환아 돕기 기부
  2. 2최지만, 탬파베이와 연봉 협상 실패…조정 신청
  3. 3‘붕대투혼’ 양홍석 10호 더블더블…토종 해결사 봤지
  4. 4아이파크, 수비수 김승우 임대로 영입
  5. 5재미교포 케빈 나, 2타 차 공동 2위
  6. 6네팔 등반팀 10명…겨울철 K2봉 첫 등정 성공
  7. 7배드민턴 태국오픈 결승 좌절…동메달 5개로 유종의 미 거둬
  8. 8배드민턴 여자 단식 안세영, 세계랭킹 5위 꺾고 에이스로 급부상
  9. 9
  10. 10
박현주의 그곳에서 만난 책
통영음식문화연구소 대표 이상희의 ‘통영백미’
삼국유사와 21세기 한국학
박제된 우아함, 발랄한 비속함
새 책 [전체보기]
야, 너두 할 수 있어(김민철 지음) 外
무엇이 좋은 삶인가(김헌, 김월회 지음) 外
신간 돋보기 [전체보기]
한국 근현대 아동문학 평론집
한국 라면 60년 역사를 만나다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겨울’-전영근 作
‘Migrants’ - 손봉채 作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꽃 풍등 /이정재
종소리 /정진실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스위트홈’의 이응복 감독
종영 ‘산후조리원’의 엄지원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젊은이의 양지’ 신수원 감독
‘이웃사촌’ 배우 오달수
이원 기자의 클래식 人 a view [전체보기]
피아니스트 랑랑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실망스러운 나눠주기식 연말시상식
마음도 잘생긴 정우성·이정재의 우정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생물학적 성별 집착하는 사회 꼬집어
그 시절 녹여낸 홍콩 감성, ‘왕가위’식 스타일 전환점
현장 톡·톡 [전체보기]
서로 의지함이 곧 삶이더라…별이 된 연극인의 마지막 메시지
묘수풀이 - [전체보기]
묘수풀이 - 2020년 9월 29일
묘수풀이 - 2020년 9월 28일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1년 1월 18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1년 1월 14일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1년 1월 18일(음력 12월 6일)
오늘의 운세- 2021년 1월 14일(음력 12월 2일)
이기섭 8단의 바둑칼럼 [전체보기]
제27회 부산·서울 프로기사 초청교류전 2차전
제27회 부산·서울 프로기사 초청교류전 2차전
장은진의 판타스틱 TV [전체보기]
연예인·방송인의 도덕적 책임론
육아 예능, 핵심은 성숙한 부모 되기
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전체보기]
愼終若始
潔者有不潔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유희춘의 글 속 부부의 은근한 정
“사물은 사람 마음먹기에 따라 달리 보인다” - 윤기
  • 유콘서트
  • 18기 국제아카데미 모집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