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 뇌를 바꿀 수 있을까?’의 첫 수업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저는 좋은 몸매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체육관에 나가기 시작하면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면서 운동이 주의력과 에너지, 업무에 필요한 집중력 향상에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는지 알게 되었거든요. 저는 그 변화의 기저에 있는 신경과학에 매료되었고, 운동 수업과 운동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강의를 결합해 이 수업을 기획했습니다.”

쫄쫄이 운동복을 입은 교수는 킥복싱, 요가, 무술 동작에 “이제 나는 강하다!”와 같은 긍정적인 확언을 결합하는 수업 방식을 설명했다. 키득거리며 웃었던 학생들도 한 학기를 마칠 무렵 이 수업의 효과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에너지와 집중도가 높아졌고 기분도 좋아졌다. 긍정적인 확언을 접목한 ‘의식적인 운동’을 한 학생들의 두뇌 반응 속도가 향상된 것을 연구 결과로도 확인했다.

이 책은 미국 뉴욕대학교 신경과학센터 신경과학 및 심리학 교수인 웬디 스즈키가 자신의 체험과 연구 사례를 토대로 썼다. 저자는 마흔 살 되던 해 유능한 신경과학자로 인정받고 자신의 분야에서 꿈을 이룬다. 그러나 동시에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이 되는 법은 찾지 못한 과체중의 중년 여성’이 돼버렸음을 깨닫는다. 그는 “경력을 쌓는 데는 탁월했지만 일상생활은 엉망이었다”고 고백한다. 에어로빅, 요가 등 운동을 시작하면서 뇌 기능이 향상된다는 ‘신경과학’적 사실을 발견한 저자는 행복해지려면 뇌 전체를 사용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는다.

장마다 뇌의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4분짜리 간단 응용법도 정리해뒀다. 그림 작품을 4분 동안 가만히 바라보기,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외국 음식 만들기, 새로운 주제의 테드 강연이나 팟캐스트 듣기 등이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