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소통하며 확장·진화…새 길 찾는 부산문화 <1-3> 문화 씬 새바람- 유튜브, 최대 수혜는 음악?

음악만 녹음하던 시대는 끝 … 유튜브 영상의 힘 주목하라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6-04 18:52:56
  •  |  본지 2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강남스타일’의 해외 ‘강제’ 진출
- 방탄소년단의 신드롬적 인기
- 부산인디 세이수미의 해외투어
- 전 세계와 연결해준 유튜브 덕분

- 소셜미디어 통한 음악콘텐츠 유통
- 창작·녹음 못지않은 주요소건만
- 생계 병행 인디 뮤지션에겐 부담
- 서울선 영상제작도 지원에 포함

- 단순한 음악 제작·보급 단계 넘어
- 라이브 영상 ‘장르’로 인식 필요

전례 없는 모바일 영상 시대의 도래와 ‘유튜브’의 등장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문화 콘텐츠 향유 방식을 뒤흔들어 놓았다.
   
부산과 아시아권의 인디 아티스트들이 예술 축제를 벌이는 ‘ZERO Festival’의 지난해 공연 모습. 재미난복수 제공
2012년 유튜브가 뭔지도 모르던 싸이는 ‘평소 하던 대로’ 6집 앨범 컴백에 맞춰 코믹한 뮤직비디오를 제작했고, 이를 우연히 업로드했다가 불과 한 달 만에 해외로 강제 진출(?)하게 됐다. 스스로도 ‘해프닝’이라 칭한 이 사건은 히트곡 ‘강남스타일’이 한국인 최초로 빌보드 메인 차트 2위에 오르며 막을 내리게 된다. 그의 뮤직비디오는 이후에도 꾸준히 알려져 5년간 유튜브 영상 조회 수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이뿐인가. ‘21세기 비틀스’라 칭송받는 방탄소년단은 최근 컴백하면서 뮤직비디오를 공개하자마자 24시간 만에 740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기네스북에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본 뮤직비디오’라는 기록을 새기기도 했다. 급속도로 빨라진 콘텐츠 유통은 전 세계에 K-POP 시대의 포문을 열게 해줬고 이는 새로운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 지역 장벽 허문 ‘유튜브’

   
유튜브로 세계적인 밴드로 성장한 부산 출신 ‘세이수미’. 국제신문DB
미디어의 프로모션과 기획사의 매니지먼트보다 잘 찍은 영상 한 편으로도 뮤지션들의 역량을 알릴 수 있는 시대가 왔다. 부산에서 결성돼 부산의 라이브 클럽과 펍 등에서 활동을 펼치던 밴드 ‘세이수미’는 이들의 유튜브 라이브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된 영국의 레이블로부터 함께 활동하자는 제안을 받는다. 이를 통해 영미 음악계의 최대 거장이라 불리는 엘튼 존의 팟캐스트에도 소개돼 영국 및 유럽 언더그라운드 클럽 씬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게 된다. 이후 세이수미는 해외 투어를 비롯해 국내 다른 페스티벌에 참여하고 공중파에도 진출하는 등 역으로 뒤늦게 국내에 알려지는 기현상을 초래한 전무후무한 밴드로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유튜브라는 미디어 혁신은 오랜 시간 지역 인디 씬의 숙제와도 같았던 지역에서 활동하는 ‘전국구 스타’ 배출이라는 과제를 해결했다.

■ ‘유튜브’ 이후 부산 인디 음악

2015년 부산음악창작소가 설립되고 새로운 음악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창작 및 보급되고 있다. 첫해 8팀의 싱글 및 EP 제작을 시작으로 매년 15팀 내외의 음반 제작과 홍보를 지원한다. 또 서울과 해외 시장에 부산 인디 음악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튜브 및 소셜 미디어를 통한 음악 유통을 고려해 라이브 영상 제작을 지원하고 영상 콘텐츠 제작 과정을 개설해 교육하기도 했다. 라이브 영상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음악을 전업으로 하기 어려운 인디 뮤지션들은 스스로 생계를 책임지며 창작을 병행하는 일만으로도 벅차다. 그런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까지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어쩌면 해야 할 ‘귀찮은’ 일이 한 가지 더 늘어난 것일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는 단순히 음악과 영상을 제작하고 보급하는 단계를 넘어 하나의 ‘생태계’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왔다. 뮤지션과 씬을 구성하는 다양한 구성원들이 유기적으로 순환해 자생적으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할 시기인 것이다.

■ 생태계를 아우르다 …‘서울라이브’

최근 서울문화재단과 서교예술실험센터는 홍대 인디 음악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이색적인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뮤지션의 음악 창작에 집중된 지원 시스템을 넘어 엔지니어, 디자이너, 공연기획자, 음악 비평가 그리고 팬까지 인디 음악 씬의 구성원으로 규정하고 지원정책을 설계했다.

여러 지원 트랙 중 특히 관심을 끈 부분은 ‘인디 뮤직 D.I.Y 프로젝트’다. 정식 음원을 발매한 인디 뮤지션의 활동과 관련한 모든 프로젝트를 ‘정산 없이’ 정액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앨범 커버 디자인, 라이브 영상 제작, 인디 음악 관련 매체 콘텐츠 제작, 뮤지션 공연 의상 제작 등 뮤지션이 음반을 제작하고 이를 알리기까지 모든 과정을 폭넓게 지원한다.

단순히 음악을 창작하고 녹음하는 것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영상 부분도 중요한 요소임을 인정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인디 음악 지원 사업에 관한 행정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200만 원 정도의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많은 뮤지션이 지원 신청을 해 얼마나 필요한 사업인지 확인됐다.

■창작을 넘어 비즈니스로 가야

부산문화재단 역시 인디 음악 발전에 관한 현재 흐름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부산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특성화 지원 사업으로 오는 21일 ‘아시아 인디 뮤직 쇼케이스’(리얼라이즈 레코드 주관)가 열릴 예정이다. 서울의 대표적인 인디 음악 해외 교류 사업인 ‘잔다리 페스타’처럼 부산의 음악을 아시아권 음악과 교류하고 직접적인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시각을 넓혀보면 부산문화재단이 2013년 개관해 운영 중인 ‘민락인디트레이닝센터’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현재 합주실을 원하는 밴드들이 역량을 다지기에 부족함이 없는 시설이지만 개관 초기의 기획공연과 프로그램이 사라져 존재감이 많이 약해졌다. 이제 민락인디트레이닝센터는 공간 지원을 넘어 부산 인디 음악 씬에서 거점과 같은 중심 공간으로 발돋움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서울문화재단과 서교예술실험센터의 협업을 부산도 기대할 수 있다.

이대한 ‘2019 ZERO Festival’ 축제감독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21년간 웃음보따리 ‘개콘’ 장기 휴식?…사실상 폐지 수순
  2. 2KBO, 국내 복귀 타진 강정호에 자격정지 1년
  3. 3부산 임대아파트 승강기 대폭 확충
  4. 4벤투 앞에서…이정협, 승격팀 부산에 첫 승점 선물
  5. 5[기자수첩] 더이상 ‘오거돈’ 궁금하지 않다 /이승륜
  6. 6우즈, 미컬슨 맞대결서 1홀 차 승…1년 반 만에 설욕
  7. 7장발 클로저 김원중 ‘삼손(前 투수 이상훈 별명)’ 계보 잇는다
  8. 8[기고] 재난의 비선형성, 미디어 그리고 감정 /임인재
  9. 9양산시, 시내·마을버스 체계 전면개편 착수
  10. 10“상괭이·인간 공존의 바다” 고성군 27일 심포지엄
  1. 1문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재정역량 총동원”
  2. 2文 대통령, 오늘(25일) 국가재정전략회의…재정지출 관련 논의 주목
  3. 3하태경 “민경욱, 주술정치 말고 당 떠나라”
  4. 4 PK 당선인의 ‘인생 입법’- 울산 경남 당선인 역점 법안
  5. 5울산 경제 활성화·교통안전 강화…‘청와대 저격’ 예고도
  6. 6부의장 자리 놓고 거래 제안…선 넘은 민주당 부산시의회
  7. 7조경태 “통합당, 외부에 의존 버릇 돼…중진들 비겁”
  8. 8“법사위 내놔라”…여야 원구성 협상 시작부터 진통
  9. 9
  10. 10
  1. 1응원팀 우승하면 우대금리 쑥쑥…야구 예금상품 ‘홈런’
  2. 2혁신기업 발굴·지원, 기보·우리은행 협약
  3. 3금융·증시 동향
  4. 4 미수령 환급금 돌려드립니다
  5. 5부산 임대아파트 승강기 대폭 확충
  6. 6주가지수- 2020년 5월 25일
  7. 7 기술보증기금, 중기 공동구매 보증 지원
  8. 8
  9. 9
  10. 10
  1. 1서울 강서구 미술학원 강사 확진…'인근 초등학교 25일 긴급 등교중지'
  2. 2서울 강서구 미술학원 강사 확진…'인근 초등학교 25일 긴급 등교중지'
  3. 3부산상의 “레미콘 노사 한발씩 양보해 조속한 협상해 달라”
  4. 4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 16명…나흘만에 10명대로 줄어
  5. 5안철수 “일반인 대상 무작위 항체검사 시행해야…대구가 먼저”
  6. 6오거돈 전 시장 강제추행 적용되나? 경찰 고민
  7. 7부산예술회관 주차장서 차량 급발진 추정 사고
  8. 8버스 ·택시 내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비행기는 모레부터
  9. 9부산 12일째 코로나19 신규환자 없어…자가 격리자 2450명
  10. 10해운대 신시가지 온수관 파열 11일 만에 복구 완료
  1. 1KBO, ‘음주운전’ 강정호 1년 유기실격+봉사활동 300시간 징계
  2. 2KBO, 국내 복귀 타진 강정호에 자격정지 1년
  3. 3벤투 앞에서…이정협, 승격팀 부산에 첫 승점 선물
  4. 4우즈, 미컬슨 맞대결서 1홀 차 승…1년 반 만에 설욕
  5. 5장발 클로저 김원중 ‘삼손(前 투수 이상훈 별명)’ 계보 잇는다
  6. 6
  7. 7
  8. 8
  9. 9
  10. 10
우리은행
박현주의 그곳에서 만난 책
손묵광 사진가·이달균 시인 ‘탑-선 채로 천년을 살면 무엇이 보일까’
정상도의 '논어와 음악'-세상을 밝히는 따뜻한 울림
제10곡 - 당인불양어사
김석화의 내가 읽은 책 [전체보기]
청각장애인의 ‘목소리’ 수어 엿보기
목격자 되기
동네책방 통신 [전체보기]
프로파일러와 영화 보며 ‘진짜’ 범죄 이야기 들어요
오웰 흔적 찾아 떠난 여행담…그의 삶과 작품 얘기해요
박선미의 내가 읽은 책 [전체보기]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사람다움에 대해
그 많은 학원 다녀도 못 푸는 문제…참된 삶이란 무엇일까
부산 웹툰 작가들의 방구석 STORY [전체보기]
동생의 진로. 수국
웹툰 작가의 연애. 빵야
새 책 [전체보기]
중독자의 죽음(M.C. 비턴 지음·지여울 옮김) 外
예언이 끝났을 때(레온 페스팅거 외 2인 지음) 外
신간 돋보기 [전체보기]
법정스님 10주기 미공개 법문집
정치도 진영 논리보다 부족주의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오후 6시’ - 조은태 作
‘라넌큘러스’- 한운성 作
어린이책동산 [전체보기]
잉어 할아버지가 매일 바쁜 이유 外
콩과 함께 흥미진진한 등굣길 外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오뚝이 /이영희
선생님 /우경민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영화 ‘나는보리’ 김진유 감독
영화‘저 산 너머’ 최종태 감독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종편이 연 트로트 오디션 열풍…지상파 편승 ·겹치기 출연 논란
일반인 출연자 폭행·불륜·미투 의혹…방송가 속앓이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사냥의 시간’ 장르도 없고 작가도 없었다
‘엽문’으로 본 홍콩 무술영화의 정치성
조준형의 내가 읽은 책 [전체보기]
북코칭 전문가의 책 잘 읽는 이야기
숱한 차별을 버텨온 당신에게 박수를
최예송의 내가 읽은 책 [전체보기]
봄의 시작점에서
함께 살아가고 부딪치는 사람, 그리고 공동체를 향해
묘수풀이 - [전체보기]
묘수풀이 - 2020년 5월 26일
묘수풀이 - 2020년 5월 25일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0년 5월 26일(음 4월 4일)
오늘의 운세- 2020년 5월 25일(음 4월 3일)
이기섭 8단의 바둑칼럼 [전체보기]
제27회 부산·서울 프로기사 초청교류전 1차전
제27회 부산·서울 프로기사 초청교류전 1차전
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전체보기]
各於其黨
察于一通于一
  • 낙동강수필공모전
  • 2020 어린이 극지해양 아카데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