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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0년 부산 인디밴드…“드라마 OST 장인? 우린 생활음악인”

3인조 밴드 ‘에브리싱글데이’

  • 국제신문
  •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  |  입력 : 2019-06-02 18:40:56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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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맏형 문성남 주축 김효영·루빈
- ‘조장풍’ ‘너목들’ 등 OST 히트
- 청춘의 힘듦·고달픔 주로 노래

- 지난달 말부터 부산 활동 본격화
- 2년 만의 싱글 앨범·콘서트 앞둬
- “시대 흐름과 같이 가는 밴드 목표”

부산 출신 전국구 밴드 ‘에브리싱글데이’가 돌아왔다. 부산 1세대 인디 밴드인 에브리싱글데이는 지난달 28일 막을 내린 MBC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을 비롯해 ‘파스타’ ‘너의 목소리가 들려’ ‘골든타임’ ‘피노키오’ 등 수많은 드라마 OST로 유명하다.
   
밴드 ‘에브리싱글데이’가 지난달 31일 부산 공연 후 국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앞으로 활동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성남 김효영 루빈.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1997년 부산 청년 셋이 결성한 에브리싱글데이는 새 멤버를 맞아 고향 부산에서 신고식을 치렀다. MBC ‘나는 가수다’ 편곡자로 잘 알려진 루빈이 기타리스트로 합류한 뒤 지난달 31일 한성1918 청자홀(부산 중구 동광동)에서 첫 공연을 가졌다. 이들은 이번 달에 2년 만의 싱글 앨범을 발표하고 다음 달에 부산과 서울에서 콘서트도 개최한다.

특히 최근 부산 출신 공연기획자와 손잡으면서 에브리싱글데이를 부산에서 자주 볼 수 있게 됐다. 1999년 서울에 진출한 에브리싱글데이는 처음으로 지역 기획자인 프리덤콘서트 김광우 대표와 함께 활동하기로 했다. 정식 소속사는 아니지만 에브리싱글데이가 설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는 역할을 한다. 부산록페스티벌 프로그래머로 10년 이상 일한 김 대표는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맏형 문성남(46·보컬, 베이스)은 “부산에 본거지를 둔 기획자와 손을 잡고 일을 시작하니 앞으로 부산 활동이 더 많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2010년 김효영(드럼)에 이어 올해 루빈이 합류하면서 원년 멤버는 문성남만 남았다. 부산 밴드로 알려졌지만 이제 멤버 둘이 서울 사람이 됐다. 김효영은 “팀에 들어온 지 10년이 됐는데도 공연 중 여전히 ‘서울 남자’로 소개되고 있다. 우리 팀이 부산을 연고로 한다는 느낌이 강하고 부산 팬이 많이 찾아주는 것 같아 그렇게 소개됐다. (문)성남 형이 ‘부산 (자)부심’이 굉장히 커 저도 10년 동안 감화됐다”며 웃었다.

문성남은 “20년 전 부산밴드였고 부산을 항상 그리워하는 마음이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이 달라지듯 에브리싱글데이도 변해왔다. 하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음악적인 색깔이나 느낌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부산 앞바다가 뿜어내는 에너지와 청량함을 닮은 밴드로 남고 싶다”고 설명했다.

에브리싱글데이는 올해로 데뷔 20년이 됐다. 멤버 셋의 평균 연령은 42.6세다. 1990년대 만들어진 부산지역 밴드는 당시 ‘갈매기 공화국’ 연합을 만들 정도로 왕성하게 활동했지만 지난 2월 피아가 해체를 발표하면서 남은 것은 에브리싱글데이가 유일하다.

문성남은 “가늘고 길게 가는 생존의 방법이 생긴 것 같다. 소속사가 망한 경험이 세 번이나 있고 통장에 10만 원만 있을 정도로 꽤 오랫동안 힘들게 살았다. 유명해진 적도 없고 드라마 시청률이 잘 나와 노래는 알려져도 밴드 이름은 잘 모른다. 연예인이 아니라 일반인과 똑같이 살고 있지만 음악을 하는 ‘생활음악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춘의 힘듦, 고달픔을 주로 노래했다. 이번 싱글 ‘말이라도’(가제)도 젊은이를 위로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 노래다. 누구나 있을 법한 이야기라 다양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 같다. 시대 흐름과 같이 가는 밴드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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