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 개봉일 첫 상영이 열린 24일 오전 7시 롯데시네마 부산본점 7관은 사전 예매에 성공한 마블 팬들로 가득 메워졌다. 기자도 첫 상영의 관객 방응을 살피기 위해 새벽같이 일어나 극장으로 향했다.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 개봉일 첫 상영을 본 관객들이 다양한 후기를 말하고 있다. 사진=국제신문 영상팀

역대 가장 긴 러닝타임(3시간 2분)임에도 불구하고 <어벤져스:엔드게임>의 사전 예매량은 벌써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진위 통합전산망이 열린 이래로 가장 높은 기록이다.

	어벤져스:엔드게임 첫 상영 티켓

쉬는 시간 없는 3시간 2분(182분)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엔딩 스크롤이 올라가자 곳곳에서 탄식이 쏟아졌다. 이번 편은 쿠키 영상이 없었지만, 마블 팬들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친구와 함께 영화관을 찾은 유준수(동래원예고 3학년) 군은 “인터넷으로 예매가 뜨자마자 친구와 함께 첫 상영을 선택했다. 마블을 9년 동안 봐왔는데, 진짜 눈물이 나게 명장면이 많았다. 오늘 저녁에 한 번 더 보고 내일 또 볼 예정이다”고 극찬했다. 친구 강재홍(동래원예고 3학년)군도 “좀 충격적인데,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흥미진진해진다. 2020년 ‘더 이터널스’가 개봉할텐데 세계관이 더 확장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영화관을 찾은 박건보(27·부산 부산진구) 씨는 “설레서 잠을 못자고 결국 밤을 새웠다. 기대를 너무 많이 하고 왔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밌게 봤다”면서 “커다란 페이지가 바뀐 분위기다. 마블은 역시 마블이니까 앞으로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감상평을 전했다.

캡틴마블의 주인공 브리 라슨이 내한했을 때 입은 트레이닝복을 그대로 입고 온 신채원 (20·부산 안락동) 씨는 “직접 제작한 옷”이라며 마블 시리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신 씨는 “아무래도 회차를 거듭하면서 캐릭터끼리 얽고 그걸 풀어나가는 게 제일 매력적이다”라며 “모든 시리즈의 완결 같은 느낌으로 봐서 잘 봤다는 느낌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스포를 안 당하고 싶어서 첫 번째로 영화를 감상했다는 안혜윤(20, 부산시 북구)씨도 “스토리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게 제일 큰 매력이다”라며 마블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특히 이번 3시간 가량의 영화 분량에 대해 안 씨는 “긴 시간 동안 보니까 진이 다 빠지는 느낌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몇 번이고 다시 봐도 괜찮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영화에 대한 평을 전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인피니티 워 이후 절반만 살아남은 지구의 모습을 그렸다. 그리고 최후의 희망인 어벤져스. 먼저 떠난 그들을 위해 모든 것을 건, 최후의 전쟁이 펼쳐진다. 국제신문 영상팀=김민훈 기자, 김채호 기자, 김정원 인턴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