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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담은 가족의 행복, 촘촘히 찍은 색점 왈츠 추듯

이상향 가족 담는 김덕기 작가 개인전 ‘푸른 다뉴브강의 왈츠’

  • 국제신문
  •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  |  입력 : 2019-04-08 19:17:24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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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크릴화·드로잉 40여 점 공개

행복한 가족의 모습은 작가의 이상향이자 삶을 지탱해주는 에너지의 원천이다. 최근 만난 김덕기(50) 작가는 “북에 두고 온 가족을 평생 그리워한 아버지를 보며 자란 저에게 ‘가족’은 행복 그 자체”라고 말했다. 그의 개인전 ‘푸른 다뉴브강의 왈츠’가 다음 달 23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중동 소울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김덕기 작가의 ‘노이슈반슈타인 성-카나리아가 보이는 풍경’. 소울아트스페이스 제공
공개된 40여 점의 아크릴화·드로잉 등은 일상과 여행에서 발견한 기쁨과 사랑을 보여준다. 김 작가는 화려한 원색 물감의 조합으로 다양한 풍경 속에서 가족의 이야기를 펼친다. 지난해 동유럽과 미국 마이애미를 여행하며 영감받은 신작 30점을 비롯해 제주, 중국 장가계, 멕시코 칸쿤, 베트남에서의 추억을 작가 특유의 동화적 상상력으로 표현했다. “사랑과 결혼에 이어 자녀가 성장하는 가족의 일상은 이야기로 충만하다. 또 단란한 가족의 모습은 조형적으로도 아름답다.” 먹과 목탄을 사용한 2000년대 초반 드로잉 작품도 선보인다. “전통 재료인 먹과 한지를 사용한 작품에서 수채를 거쳐 지금의 아크릴 물감으로 재료의 범위를 확장했다. 재료는 달라져도 그림의 주제와 소재는 한결같이 가족과 집이다. 좀 더 밝은 기운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재료에 대한 연구로 이어졌다.”

   
전시작 ‘부다페스트-다뉴브강변의 아침’ 앞에 선 김덕기 작가.
그의 작업은 촘촘하게 눌러 박은 형형색색의 점으로 거대한 전경을 빚어내는 기법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자연이라도 여행지의 공기, 습도에 따라 하늘, 나무의 색이 다르다. 실제 풍경을 그렸지만 당시 장소가 주는 느낌과 상상력, 이상향이 뒤섞여 환상적인 느낌을 연출했다.” 그의 그림은 자전적이다. “그림 속 가족은 나와 아내, 아들이다. 현지에서 만난 부부와 자녀, 때로 반려동물을 동반한 가족의 모습도 등장하는 데 서로 손을 잡거나 같은 곳을 바라보며 여유 있는 한때를 즐기고 있다. 서로 다른 인종, 성별, 세대의 차이를 극복하고 동물들도 함께 누릴 수 있는 축복과 감동은 아름다운 자연만이 줄 수 있다.” 그는 가족과 여행을 하며 영감을 받는다. “동유럽을 여행하며 관람한 실내악 연주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고, 신작을 준비하는 동안 계속해서 왈츠를 들으며 작업했다.” 그의 그림이 몇 소절만 들어도 가슴을 설레게 하는 ‘봄의 왈츠’ 같다. 매주 월요일 휴관. (051)731-5878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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