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연. 연합뉴스

지난해 욱일기와 관련 이슈로 논란이 됐던 스티븐연이 또 한번 구설에 올랐다. 반려견에 목줄을 채우지 않고 산책을 하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시민에게 막말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스티븐연은 당초 자신의 아내와 설전을 벌이던 시민에게 “우리 아내 임신했으니 그냥 갈길 가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스티븐 연 부부에게 문제제기를 했던 시민은 관련 내용을 폭로해, 그들 부부의 잘잘못을 고발했다.

특히 스티븐 연은 지난해 영화 ‘버닝’ 개봉 당시 욱일기가 포함된 이미지를 ‘좋아요’ 해 논란이 된 바 있어, 세간의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당시 스티븐연은 조 린치 감독의 SNS에 올라온 ‘욱일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소년 사진’에 좋아요 버튼을 눌렀다. 그러나 비판이 일자 인스타그램에 영어와 한국어 버전 두개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한국어와 영어의 사과문 내용이 상이해 논란이 배가되기도 했다.

그는 한국어 사과문에서 “동료의 어린 시절 사진과 관련, 사진 속 상징적 이미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실수를 만들었다. 내 부주의함으로 인해 상처 입은 분들께 사과드린다. 나 역시 한국 역사의 참담했던 순간과 관련된 모든 메시지, 이미지를 절대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다. 인터넷상에서의 실수가 저의 모든 생각과 신념을 단정 짓는 것에 큰 슬픔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영문 버은 ”이번 일은 문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엄지 손가락으로 페이지 넘기기 한번, 실수로 ‘좋아요’를 누른 것, 생각없이 인터넷을 스크롤한 것으로 사람을 판단한다. 인터넷 속 세상은 허술하다. 불완전한 플랫폼을 이용해 우리를 표현한다는 점이 슬프다“고 말했다.

이후 스티븐 연은 사과문을 삭제했지만 논란은 쉬이 가라 앉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이 같은 이유로 세간의 비판을 받았던 그였기에, 이번 막말논란의 여파도 쉬이 잠잠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