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금광산과 로드FC 선수 김재훈의 설전이 화제가 된 가운데, 금광산의 인생 스토리가 눈길을 끈다.

영화 범죄도시에 출연한 금광산. KBS 캡쳐

금광산은 2015년 배우가 되기 위해 경북 포항을 떠나 서울에 왔다. 금 씨는 대부분 대사가 없는 단역을 맡았다. 수십 편의 작품에 출연해 건달·사채업자 부하 등 험악한 역할을 맡았다.

그는 2016년 개봉한 ‘아수라’를 통해 영화계에 데뷔했다. 태병조 수행원 광산 역할을 맡았다. 이후 럭키, 조작된 도시, 대립군 등 14편 이상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2017년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에서는 주인공 마석도(마동석)에게 삶은 계란을 까주는 ‘목욕탕 문신남’ 역할로 출연해 관객들에게 각인됐다.

그의 뒤에는 든든한 아내가 있었다. 금 씨가 한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를 보면, 그는 아내 김민희 씨의 조력 덕분에 배우가 될 수 있었다. 금 씨는 2014년 아내를 처음 만났다. 아내는 금 씨가 가끔씩 들려 와인을 사던 가게의 종업원 이었다. 2015년 두 사람은 살림을 합쳤고, 혼인신고를 했다. 금 씨는 20대 초반 이혼한 뒤 고등학생 아들이 있었다. 금 씨의 아내는 “뭘 망설이느냐, 나이를 더 먹으면 시도도 못할테니 지금이라도 도전하라”고 금 씨를 격려했다고 한다.

이후 금 씨는 보조출연으로 연기에 발을 들였다. 촬영장 분위기를 익힌 이후 금 씨는 배역을 얻기 위해 영화사 문을 두드렸다. 한 달간 돌린 프로필이 400여 개였다고 한다.

한편 21일 금광산은 김재훈과의 설전으로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를 장악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4월 금광산이 한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였다. 금광산은 “내 실력이면 (로드FC에) 도전해 볼 만하다. 3개월만 준비하면 1라운드에 순삭시킬 수 있다”는 내용으로 김재훈을 도발했다. 이어 금광산은 실제로 로드FC와 정식 선수 계약을 맺었다.

이후 김재훈의 도발이 이어졌다. 김재훈은 “싸움을 걸어놓고, 이제와서 뒤로 빠지는 건 좀 그렇다. 남자답지 못하다. 내 덩치에 쫄았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금광산을 도발했다. 이에 금광산은 김재훈에게 “겉으로 봤을 때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살 찌고 얼굴도 안 좋아보여서 걱정이 되기에 그런 표정을 지었다. 근데 쫄았다니. 어이가 없다. 일정이 잡히면 운동선수처럼 준비 제대로 해서 나랑 시합했으면 좋겠다”라고 맞받아쳤다. 김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