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밤 8시 55분부터 방송되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헤딩견, 의문의 심령사진, 멜로디카 멘, 색연필 화가 등 특별한 주인공들을 만나본다.

헤딩 犬

순간포착에 역대급 헤딩 실력자가 떴다. 경남 창원에서 만난 주인공은 다름아닌 보더콜리 강아지 ‘콜리’였다. 주인아저씨가 축구공을 들자 눈빛부터 달라지는 녀석은 납작 엎드린 뒤 엉덩이를 올려 준비자세 취하더니, 던져진 공을 향해 거침없이 헤딩 슛을 시도하며 주위를 놀라게했다.

주거니 받거니, 주인아저씨와 완벽한 호흡 자랑하며 패스까지 해내는 콜리는 무려 17번이나 패스에 성공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게다가, 화려하게 턴하며 헤딩을 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어릴 적부터 공놀이를 좋아했던 콜리 앞에서 주인아저씨 부자(父子)는 종종 축구 시범을 보이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무심코 던진 축구공에 콜리가 헤딩으로 반응했고, 이후, 주인아저씨와 매일 공놀이를 거듭하다보니 5개월 만에 헤딩 실력자로 거듭나게 됐다고.

공을 가지고 놀 때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 보이는 헤딩 천재견 콜리를 순간포착에서 만나본다.

의문의 심령사진

믿기 힘들 만큼 소름 돋는 일이 일어났다는 제보를 받고 찾아간 제작진에게 제보자가 보여준 건 다름 아닌 휴대폰 속 사진이었다. 그저 친구와 둘이서 찍은 평범한 사진인 것 같았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제보자가 입고 있는 검은 옷에서 낯선 사람의 얼굴이 보인다?

당일 입은 옷은 아무런 그림이 없는 기본 검은 티셔츠였다. 같은 날 찍은 다른 사진을 봐도 티셔츠엔 아무런 무늬가 없었다. 오직 한 장의 사진에서만 눈과 코, 입까지 선명하게 여성의 얼굴이 찍혀있었다. 문제의 사진이 심령사진으로 보인다는 주인공은 보름 전, 우연히 사진 정리를 하다가 이 사진을 발견했다고 한다.

때는 4년 전, 늦은 밤 식사를 마치고 우연히 발견한 사주 집에 발걸음 한 주인공은 차례를 기다리며 친구와 여러 장의 사진을 찍었고, 그중 한 사진에만 문제의 얼굴이 찍혀 있었다는 것이다. 사진을 본 전문가는 합성의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과연 검은 티셔츠에 비친 형상의 정체는 무엇일까. 진짜 귀신일지 순간포착에서 확인해본다.

멜로디카 멘

순간포착에서 특별한 공연을 선보인다. 누구나 초등학교 음악시간에 한번쯤 배웠을법한 멜로디카로 놀라운 연주를 보여주는 멜로디카 멘, 조 부오노 & 트리스탄 클라크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짧은 건반 때문에 보통은 멜로디 입문용으로 사용되는 멜로디카로 두 사람은 클래식부터 슈퍼마리오 같은 게임 음악과 캐리비안의 해적, 스타워즈 류의 영화 음악까지 다양한 장르를 표현해낸다. 거기에 뛰어난 연주 실력과 딱 맞는 익살스러운 표정연기를 더해 청중에게 보다 즐거운 음악을 선보인다.

4년 전, 부오노가 할아버지 댁 소파 밑에서 우연히 발견한 멜로디카 한 대가 지금의 이들을 만들어냈다고. 멜로디카 두 대면 표현 못할 음악이 없다는 두 남자, 멜로디카 멘의 새롭고 독특한 음악 세계를 만나본다.

색연필 화가

복사를 잘하는 사람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찾아간 제작진에게 보여주겠다며 주인공이 꺼내 든 것은 똑같은 인물 사진 두 장이다.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사진 둘 중 한 장은 색연필만 사용해 직접 그린 그림이라는 놀라운 사실! 색연필로 그림 그리는 남상욱(24세) 씨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방안에 들어서자 벽면 가득 자리한 유명인들의 사진은 알고보니 모두 그림이었다. 황정민, 박보검, 로버트다우니주니어 등 유명 연예인은 기본이고, 유명모델 필립뒤마스와 역사 속 인물 아인슈타인까지 다양한 인물이 색연필로 그려져있다.

상욱 씨는 색연필로 사진을 어떻게 복사하는지 보여주겠다며 프레디머큐리 사진 한 장을 꺼내들었다. 자연스러운 피부톤을 위해 여러 색을 겹겹이 쌓아 올리는가 하면, 뾰족하게 깎은 색연필로 머리카락 한 올 한 올 디테일을 살려주고, 블렌더로 문질러 매끄러운 피부표현까지 실제 사진에 견줄 만큼 사실적으로 표현해낸다. 심지어 상욱 씨는 흑백사진에 색을 넣어 컬러화로 재탄생시키기까지 한다.

우연히 게임 캐릭터 그리기 이벤트에 참여해 큰 호응을 얻은 후 그림에 흥미를 갖게 되었고, 이후 인물화로 영역을 넓혀 계속 그림을 그려왔다는 상욱 씨, 그의 사진보다 더 사진 같은 그림을 순간포착에서 확인해본다. 최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