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의 첫 방송이 높은 시청율을 기록한 가운데 특이한 인물관계도가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드라마 ‘왕이 된 남자’의 인물관계도. 사진=tvN)

‘왕이 된 남자’는 이병헌 주연의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권력 다툼에 혼란이 극에 달한 조선 중기,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주목할 점은 주연 여진구가 맡은 역이다. 여진구는 폭주하는 왕(이헌)과 익살스러운 광대(하선)를 오가며 ‘1인 2역’ 연기를 완벽히 수행했다.

드라마 ‘왕이 된 남자’는 여진구가 맡은 이헌과 하선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광대 하선의 조력자는 조내관(장광 분), 장무영(윤종석 분)이며, 특히 장광은 영화에서 맡았던 조내관 역을 그대로 맡아 눈길을 사로 잡았다.

중전 유소운(이세영 분)은 아버지 유호준이 역모의 누명을 쓰면서 이헌과 갈등 관계를 가지는 인물로 이헌(사실은 하선)의 달라진 행동에 마음이 달라진다.

도승지 이규(김상경 분)는 이헌을 지존의 자리에 이끌어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를 소망하는 인물로 좌의정 신치수(권해효 분)와 대립되는 인물이다. 변해가는 이헌과 지존의 자질을 보여주는 하선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이선과 대립되는 인물에는 신치수를 비롯해 대비(장영남)이 있다. 부왕의 계비로 들어와 경인대군을 낳은 대비는 어버지 부원군을 추동하여 세자를 새롭게 책복하려 했다가 부왕이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게 되면서 아버지와 아들을 잃는 고통을 겪는다. 이후 대비는 진평군(이무생 분)을 대통으로 삼겠다는 계획 하에 역모를 꾸미는 인물이다.

이밖에 김상궁(민지아 분)과 함께 신치수의 아들 신이겸(최규진 분)과 신치수의 질녀 선화당(서윤아 분)도 악한 인물로 그려진다.

한편, ‘왕이 된 남자’는 7일 첫방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5.7%, 최고 7.5%를 기록,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역대 tvN 월화 드라마 첫방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기록이다. 김민훈 기자 minh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