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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180도 바꾼 108배의 효능

내 인생을 바꾼 108배- 박원자 지음 /나무를 심는 사람들 /1만5000원

  • 국제신문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18-12-28 19:02:56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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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부족함을 참회하며
- 108배 3000배 1만 배…
- 수행으로 긍정의 삶 개척
- 생활 속 절 하는 법도 담겨

불교 전문 작가인 박원자 씨가 쓴 ‘내 인생을 바꾼 108배’가 나왔다. 책을 소개하기 전에 개인적인 경험을 먼저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10년 전쯤 우연한 기회에 108배를 시작했다. 책에 등장하는 청견 스님의 동영상을 보고 절하는 방법을 배웠다. 1년 가까이 아침저녁으로 108배를 했다. 마침내 청견 스님의 철야정진에 참가해 3000배까지 마쳤다. 청견 스님이 치는 죽비에 맞춰 밤새도록 절을 하면서 나무 바닥에 머리를 대고 빌었다. 그땐 가족 중 누군가가 몹시 아팠고, 아픈 그와 함께할 수 있는 건 절뿐이었다. 그 뒤 종종 혼자 절에 찾아가 1000배를 하곤 했지만 어느 순간 절을 하지 않았다.

‘내 인생을 바꾼 108배’를 보면서 간절하게 절을 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앞서 여러 번 언급한 청견 스님은 절 수행에 관해 전설로 꼽히는 분이다. 그는 30여 년 동안 1000만 배의 절을 했고, 그의 절 지도를 받은 사람이 10만 명이 넘는다.(기자도 10만 명 중 한 명이다) 절과 관련한 청견 스님의 일화는 너무 많다. 3000배 1000일 기도, 1만 배 100일 기도 등 상상을 초월하는 수행을 온몸으로 해왔다.

청견 스님에 앞서 절 수행을 강조한 분은 절과 관련해 숱한 일화를 남긴 성철 스님이었다. 화두를 받으러 온 스님들에게 3만 배, 단지 만나러 온 사람들에겐 3000배를 요구했다는 이야기들이 전설처럼 전해진다. 그렇다면 성철 스님은 왜 절을 하라고 했을까.

생전 인터뷰에서 스님은 이렇게 말했다. “나를 찾아오지 말고 부처님을 찾아오라고 말해도 사람들이 찾아오지요. 그러면 그 기회를 이용해 부처님께 절하라고 하는 거지요. 그래서 3000배 기도를 시키는 것인데 그냥 절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해 절해라. 나를 위해서 절하는 것은 거꾸로 하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3000배를 하고 나면 그 사람의 심중에 무엇인가 변화가 옵니다. 그 변화가 오고 나면 그 뒤부터는 스스로 절하게 됩니다.”(25쪽)

법륜 스님은 이렇게 표현했다. “절을 하는 것은 ‘제가 부족합니다. 제가 잘 못 알았습니다’하고 참회하는 마음의 표현입니다.”(148쪽)

이 책에는 절에 얽힌 전설적인 일화와 절을 통해 인생이 바뀐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 35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1000배를 하고 뇌성마비를 이겨낸 중견 화가 한경혜 씨, 300일 동안 하루 1만 배 수행을 한 법사의 이야기까지 놀라움의 연속이다. 죽기 직전 절을 해서 살아났다는 이야기는 평범한(?) 수준으로 들릴 정도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나 절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루 15분만 시간을 내면 108배를 할 수 있다. 108배가 운동으로도 좋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저자는 친절하게 절하는 법까지 소개한다.
절박한 상황에 부닥치면 사람들은 간절하게 기도를 하거나 절을 한다. 그 절을 새해부터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은 어떨까. 불교 신자가 아니라도 괜찮다. 해 보면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다. 그래서 구구절절 개인적 경험을 늘어놓았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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