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음창소 지원받은 4개 팀
- 솔직담백·대중적인 음악부터
- 실험적·이국적 시도까지 다양
- 23일 경성대 클럽서 쇼케이스

올 한 해 부산의 뮤지션들이 만든 음악은 어떤 색깔을 낼까. 새 음반을 내고 내년 활동에 박차를 가할 네 팀의 무대가 한자리에서 열린다.

	23일 경성대 인근 클럽 레블에서 ‘2018 부산음악창작소 통합쇼케이스’에 참여하는 뮤지션들. 왼쪽 사진부터 문센트, LAbridge, 웰앳이즈, 나다은.

오는 23일 오후 4시 부산 경성대 인근 클럽 레블(남구 대연동)에서 ‘2018 부산음악창작소 통합쇼케이스’가 개최된다. 문센트, LAbridge, 웰앳이즈, 나다은 등 네 팀이 참가해 두 시간가량 자신들만의 개성을 자유롭게 펼쳐낸다.

이번 쇼케이스는 부산음악창작소가 올해 진행한 음반제작 지원사업 참여팀의 앨범 발매를 앞두고 마련됐다. 매년 10개 팀 이상 지역 뮤지션을 대상으로 음반 제작을 지원하는 해당 사업은 프로듀서 지원, 뮤직비디오 지원, 온·오프라인 음반 발매, 쇼케이스 무대 등 제작에 필요한 다각도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정규 앨범 2팀(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 원백), 미니 앨범 6팀(세이수미, 더바스타즈, LAbridge, 문센트, 소음발광, 플랫폼스테레오), 싱글 앨범 2팀(웰앳이즈, 나다은), 컴필레이션 앨범 2팀(반했나, 쇼크웨이브) 등 모두 12팀의 음반이 사업을 통해 제작됐거나 진행 중이다. 지난 9월 플랫폼스테레오의 첫 싱글 ‘문 댄스(Moon dance)’가 발매됐고,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의 첫 정규 앨범 ‘무동력’은 지난달 발매돼 호응을 얻고 있다. 남은 팀의 음반은 내년 3월까지 순차 발매된다.

쇼케이스는 희망 참가자 중심으로 구성됐다. ‘문센트’는 부산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팀이다. ‘달의 향기를 노래하는 밴드’답게 일렉트로니카를 접목한 독특한 음악 세계를 보여준다. ‘LAbridge’는 캐나다인 보컬이 함께하는 다국적 밴드다. 지난 10일 동남아 최대 음악축제인 태국 빅마운틴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해 국제적으로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웰앳이즈’(Well At Ease)는 ‘밴드 기린’에서 이름을 바꿔 새롭게 출발한다. 모든 연령대가 좋아할 만한 대중적이고 편안한 음악으로 승부한다. 나다은은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투박하면서도 세련된 매력으로 솔직한 이야기를 노래에 담아 전한다.

부산음창소 측은 “올해는 지원팀의 성과가 특히 두드러진 해였다.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는 ‘2018 헬로루키 with KOCCA’에서 대상을 받았고 ‘더 바스타즈’는 ‘반스뮤지션원티드’ 한국 1위로 광저우 아시아 공연에 참가했다. ‘세이수미’는 두 차례 유럽 투어와 함께 세계 최대 쇼케이스로 꼽히는 미국 ‘SXSW(South by Southwest)’에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초청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잠재력이 큰 부산 뮤지션의 무대를 쇼케이스에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부산 대표 먹거리인 어묵을 준비해 ‘어맥(어묵과 맥주)’을 곁들인 독특한 라이브 공연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통합 쇼케이스에 이어 정규 음반 지원을 받은 두 팀은 단독 쇼케이스가 별도로 마련된다. 쇼케이스 예약은 홈페이지(www.maketicket.co.kr/ticket/GD10722)에서 할 수 있다. 1만5000원.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