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마지막 ‘한낮의 유U;콘서트’(이하 유콘서트)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푸치니 작곡의 오페라 ‘나비부인(Madama Butterfly)’이 무대에 올랐다.

	한낮의 유U;콘서트에서 선보인 오페라 ‘나비부인’에 매료된 관객들이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다. 사진=김민훈 기자 minhun@kookje.co.kr

제 138회 유콘서트는 18일 오전 11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이동신의 Opera for U’로 관객들의 마음을 적셨다. 특히 오페라 ‘나비부인’의 핵심 내러티브와 아리아는 남겨두 되 지휘자 이동신의 해설이 어우러져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이 세상에 나온 지 올해로 113년이 된다. 일본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주둔 중이었던 미군이 일본 여성과 사랑에 빠지지만 결국 본국으로 돌아가는 그에게 여성은 버림받고, 자결을 택한다는 비극적인 결말을 가진 내용이다.

어쩌면 현대에서 통하지 않을(?) 흔한 레퍼토리를 가진 이 이야기가 지금까지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푸치니의 극적이고 유려한 음악 위에 서정적이면서도 비장한 선율 때문이라 말한다. 지휘자 이동신은 “오늘날의 나비부인은 곡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라고 표현하고 싶다”며 “오페라를 어렵게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진 오페라를 관심을 갖고 즐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페라의 무대는 유나이티드 코리안 오케스트라가 출연해 아리아의 반주를 풍성하게 연주하고,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성악가들이 나와 무대를 펼쳤다. 소프라노 오미선(나비부인), 메조 소프라노 손정아(스즈키), 테너 신동원(핀커톤), 바리톤 최종우(샤플레스)가 오페라의 감동을 전했다. 김채호 기자 chaeh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