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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마약왕’ 연말 흥행왕 될까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12-06 19:02:19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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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을 맞은 영화계는 극장가의 큰 대목인 연말 시즌을 장식할 영화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강철비’ ‘신과함께-죄와 벌’ ‘1987’이 차례로 개봉하면서 한국영화의 흥행을 이끌었다. 올해도 ‘마약왕’ ‘스윙키즈’ ‘PMC: 더 벙커’가 기다리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최근 개봉일을 19일로 확정한 ‘마약왕’이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연말 극장가의 최고 기대작인 영화 ‘마약왕’ 스틸. ㈜쇼박스 제공
애초 지난 여름에 개봉 예정이었으나 영화의 분위기가 여름보다는 겨울이 좋겠다는 판단에 따라 연말로 개봉일을 옮긴 ‘마약왕’은 많이 알려진 것처럼 1970년대 부산을 거점으로 활동했던 마약왕 이황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마약왕’을 기대케 하는 것은 한국영화 티켓파워 1위이자 관객들의 무한신뢰를 받는 배우 송강호를 중심으로 실력파 배우 조정석, 배두나 등이 가세한 점이다. 여기에 ‘내부자들’로 연출력과 이야기 구성에 인정을 받은 우민호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마약왕’은 연초부터 2018년 기대작 1순위로 꼽히곤 했다.

단순히 송강호, 조정석, 배두나가 출연한다는 것만으로 ‘마약왕’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이 세 배우는 ‘마약왕’에서 이제껏 보지 못한 강렬한 연기 변신을 예고하고 있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갖게 한다. 먼저 송강호는 최근 ‘변호인’, ‘택시운전사’ 등에서 옆집에 사는 듯한 친근한 소시민을 연기하며 천만 관객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마약왕’에서는 근본 없는 밀수꾼에서 아시아 최고의 마약왕이 되는 이두삼 역을 맡아 초반에는 소시민적인 모습을, 후반에는 카리스마 넘치는 마약계 대부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제작진은 “후반 30분가량은 송강호의 좌중을 압도하는 연기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 그가 어떤 연기를 펼칠지 궁금하기만 하다.

또한 ‘관상’ 이후 오랜만에 송강호와 다시 만나는 조정석은 이두삼을 쫓는 열혈 검사 김인구로 나온다. 드라마에서 주로 달달한 연기를 보여주던 그는 스스로 “볼 수 없었던 조정석의 눈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복수는 나의 것’, ‘괴물’에 이어 송강호와 세 번째 호흡을 맞추는 배두나는 이두삼의 협력자이자 로비스트 김정아 역을 맡았다. 한국어 영어 불어 일본어 등 4개 국어 연기는 물론, 1970년대의 화려한 의상을 입기 때문에 ‘패셔니스트 배두나’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마약왕’은 배우들도 쟁쟁하지만 이야기 또한 만만치 않은 재미를 예고하고 있다. 이두삼이 마약 제조 및 유통 사업에 처음 눈을 뜨게 된 하급 밀수업자 시절부터 뛰어난 처세술로 단숨에 마약업계를 장악, 서서히 권력의 중심으로 다가가는 8년의 모습을 다루기 때문에 한 인물의 흥망성쇠를 모두 만날 수 있다. ‘내부자들’에서 권력 내부와 그 주변부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간 바 있는 우 감독이 이번에는 어떤 솜씨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또한 ‘잘 살아보세’로 대변되는 1970년대 사회상과 철저한 고증을 거친 의상, 소품, 세트, 미술, 촬영지 등이 중장년층에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한 자극을 줄 것이다.
   
송강호의 표현에 따르면 “새롭고, 도발적이고, 매력적인 영화”라는 ‘마약왕’. 개봉일이 다가올수록 기대치가 높아가는 ‘마약왕’은 연말 극장가에서 ‘흥행왕’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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