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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 성장 중인 배우…소지섭 오빠 응원, 첫 주연 큰 힘 돼”

‘내 뒤에 테리우스’의 정인선

  • 국제신문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18-12-06 19:00:27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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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지상파 미니시리즈 여주인공
- 올해 당찬 싱글맘 역할만 두번째
- ‘잘 해낼 수 있을까’ 우려 불식
- 무한긍정 매력의 성인연기 호평
- MBC연기대상 유력 후보 물망

아역 배우 출신의 정인선이 올봄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에 이어 지난달 15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도 좋은 연기를 펼쳐 올해 배우로서 가장 인상적인 한 해를 보냈다.
   
올해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와 ‘내 뒤에 테리우스’의 주연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정인선.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색다른 첩보물의 지평을 연 ‘내 뒤에 테리우스’는 사라진 전설의 블랙 요원과 운명처럼 첩보 전쟁에 뛰어든 앞집 여자의 수상쩍은 환상의 합작 첩보를 그린 드라마다. 정인선은 꿈도 경제활동도 포기한 채 쌍둥이 육아에 올인 중인 경력단절 아줌마 고애린 역을 맡아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제2의 생업에 뛰어들며 앞집 남자 김본(소지섭)과 함께 거대 음모를 파헤치는 활약을 보여줬다.

지상파 미니 시리즈 첫 주연작이었기 때문에 잘 해낼 수 있겠냐는 물음표가 달렸으나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소지섭을 비롯한 동료 배우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배우로 발돋움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정인선은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 주변의 우려를 한 몸에 받은 사람이 저였다. 저 또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지섭 오빠가 제가 이 자리(주연)에 있어도 되는 사람으로 대해주셨다. 그게 가장 큰 힘이었고, 그것만 보고 5개월을 달려왔다”며 소지섭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첫 주연작을 맡으면 촬영 초반 상대 배우나 스태프로부터 걱정 어린 시선을 받게 되는데, 소지섭은 그런 내색 없이 후배 배우가 아닌 동등한 동료 배우로서 대해줬다는 것이다.

정인선은 영화 ‘한공주’(2014), 드라마 ‘마녀보감’(2016), ‘맨몸의 소방관’(2017), ‘써클: 이어진 두 세계’(2017)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다졌다. 올해는 ‘으라차차 와이키키’와 ‘내 뒤에 테리우스’로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정인선은 “지난해만 해도 제 이름 앞에 ‘폭풍 성장’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는데, 올해는 성인 연기에 안착했다고 해주신다. 사실 잘했나 싶기도 하고, 부족한 부분도 많아서 성장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을 평가했다.

   
‘내 뒤에 테리우스’의 한 장면.
‘내 뒤에 테리우스’ 초반 특별출연한 지성을 물속에서 구하는 장면을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기억한 정인선은 “지성 오빠에게 수영 연기를 한 여배우 중 제일 잘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뿌듯해했다. 수영을 배워 연기한 이 장면은 깊은 수심의 공포를 이겨낸 것으로, 순둥이처럼 보이는 얼굴 속에 연기에 대한 단단한 의지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으라차차 와이키키’에 이어 이번에도 싱글맘 역할을 맡은 것도 이채롭다. 20대에 연이어 싱글맘을 맡는 것에 대해 배우로서 부담감을 가질 수 있는데, “싱글맘 역을 맡는다는 것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차별성 있고 매력적인 싱글맘이라면 연기하겠다”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해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연말 시상식에서 기대를 할 법도 한데, “작품을 함께 하신 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지섭 오빠가 대상을 받았으면 좋겠고, 박상훈 감독님과 오지영 작가님이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말은 이렇게 해도 정인선은 올해 MBC 연기대상의 유력한 최우수연기상 후보 중 한 명이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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