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한지붕 세 가족’ 마창진 100년의 발자취

마산 진해 창원 - 김대홍 지음/가지/1만6000원

  • 국제신문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18-11-23 19:05:10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마산 출신 저자·지인 기억 되살려
- 근현대 지역사·여행 안내서 펴내
- 국내 7대 도시였던 마산 흥망성쇠
- 창원의 조성·진해벚꽃 비사 흥미

이번 주 소개할 책은 ‘마산 진해 창원’이다. 책 제목부터 의미심장하다. 현재 마산과 진해는 행정 구역으로 따지면 시(市)가 아니다. 2010년 마산 진해 창원을 합친 통합 창원시가 출범하면서 마산은 마산회원구, 마산합포구, 진해는 진해구로 바뀌었다.
‘마산 진해 창원’은 여행 안내서뿐 아니라 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한다. 사진은 ‘콰이강의 다리’로 유명한 저도연육교. 가지 제공
그런데 굳이 마산 진해 창원을 분리했다. 그것은 행정적으로 통합했지만 문화적 정체성은 아직 완전히 통합하지 못했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 책은 제목만 보면 여행 안내서 정도로 읽힐 수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마산과 진해를 추억하는 ‘응답하라’ 시리즈에 더 가깝다. 마산과 진해, 창원이 도시로 발달한 최근 100년의 발자취를 현장감 있게 보여준다. 때론 지역사로 이해되고 때론 여행 안내서로 보이기도 한다. 책을 쓴 저자는 마산에서 초중고를 다녔고 진해에서 군 생활을 해 이 지역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것도 모자라 책 속에 친구나 부모님을 등장시켜 예전 기억을 생생하게 되살려 준다.

책을 들여다보면 놀라운 이야기들이 적지 않다. 1899년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개항한 마산은 1967년 마산 한일합섬 공장 준공과 함께 전성기를 맞는다. 여기에 국내 처음으로 수출자유지역이 조성되면서 마산은 1970~80년대 한국 경제의 엔진 역할을 했다. 1979년 마산의 주민등록상 인구가 36만여 명에 달해 국내 7대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그뿐 아니다. 1905년 경부선이 개통했을 때 마산에서도 기차가 달렸고 부산 해운대, 강릉 경포대만큼 유명했던 월포, 가포 해수욕장이 마산에 있었다.

마산은 1990년대 후반 한일합섬이 쓰러지면서 쇠락의 길을 걸어 결국 통합 창원시의 구로 남게 되는 운명을 맞았다.

진해는 1905년 일제가 군항을 건설하면서 만든 도시다. 특이하게 중원 북원 남원 3개의 로터리를 중심으로 형성됐다. 진해하면 벚꽃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해마다 4월에 엄청난 인파를 모으는 진해 군항제가 사실은 벚꽃이 아니라 1963년 이순신 장군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됐다. 흥미로운 부분은 진해의 상징 벚꽃이 해방 후 일본 꽃이란 인식이 강해 많이 잘렸는데 1976년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진해를 벚꽃의 명소가 되게 하라고 지시하면서 부활했다는 점이다.

창원은 1970년대 호주 수도 캔버라를 본 따 만든 국내 최초의 계획도시다. 지역 주민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헬기를 타고 가다 창원을 보고 6·25 같은 전쟁이 다시 발발하면 임시 수도로 이용하기 위해 건설을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창원의 상징은 둘레 664m, 지름 211m인 창원광장과 1980년대 집중적으로 심은 메타세쿼이아다.
이 책을 들고 마산과 진해, 창원 구석구석을 여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것보다 마산과 진해, 창원을 기억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부산교통공사부산교통공사

 많이 본 뉴스RSS

  1. 1‘포수 FA’ 관심 없던 롯데, 이번엔 쇼핑목록에 담나
  2. 2부산시민공원 주변 재개발 아파트, 층수 낮추고 동수 10개 늘린다
  3. 3부산·경상대 교수들도 미성년 자녀 논문 공저자 끼워넣기
  4. 4 반려동물과 식용동물 이분법?…생명에 어찌 다름이 있을까
  5. 5부산 국회의원 해부 <하> 선거 공약 검증
  6. 6문재인 대통령 “건설·SOC 투자 확대”
  7. 7송도 해안도로 달리는 시내버스 결국 무산
  8. 8부산 극단적 선택 1위 오명 벗었지만…
  9. 9“북항 재개발 수익으로 미군 55보급창 공원화하자”
  10. 10시계바늘 밑 터치스크린…아날로그 융합 스마트워치
  1. 1‘DJ 아들’ 김홍걸 총선 출마 시사… 목포서 ‘DJ 비서실장’ 박지원과 맞붙나
  2. 2정점식 “정동병원서는 정경심 뇌종양 진단서 발급 안 했다고…”
  3. 3법사위 국감, ‘검사 블랙리스트’ 논란 한동훈 반부패부장도 출석
  4. 4장제원, 국정감사서 “좌파 광란의 선동 정점은 대통령” 文 저격
  5. 5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도 45.5%… 조국 사퇴 이후 회복세
  6. 6금태섭, 윤석열에 ‘국회 출석’ 묻고, 한겨레 고소 지적
  7. 7군, 드론탐지레이더 부울경에 시범배치
  8. 8"언론재단 정부광고 대행 수수료 인하 혹은 폐지해야"
  9. 9최인호·김세연·윤준호, 도시재생 정부사업 선정돼
  10. 10힘 받은 황교안, “이낙연 노영민 이해찬 나가라”
  1. 1 산업의 힘, 기계부품
  2. 2평균층수 제한해 스카이라인 보장…경관·공공성 높였다
  3. 31965년 옷 다시 입은 ‘대선소주’
  4. 4시민공원 주변 재개발 아파트, 층수 낮추고 동수 10개 늘린다
  5. 5부산 고액·상습체납자 404명…1인당 평균 7억
  6. 6주가지수- 2019년 10월 17일
  7. 7드론 택배 2025년 상용화…정부 “선제적 규제 혁파”
  8. 8“연구개발 집중 투자는 창업 때부터 가장 중시, 국내외 망라 협업 강화”
  9. 9“부산항 부두 직통관 물동량 검사 비율 1.7% 수준 그쳐”
  10. 10부산 제조업 하반기 고용 절벽…업체 73%가 “안 뽑겠다”
  1. 1“설리 동향보고서 유출, 한 직원이 SNS로 퍼트려…” 처벌은?
  2. 2제28회 경남도 의용소방대 소방기술경연대회 개최
  3. 3통근 버스 졸음운전에 7명 다쳐…경찰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 중”
  4. 4로스쿨 10년 부산 변호사 2.4배 증가…급여 줄고 경쟁 심화
  5. 5'대도' 조세형 "아들에게 얼굴 들 수 없는 아비"…선처 호소
  6. 6'국정농단·경영비리' 롯데 신동빈 징역 2년6개월 집유 확정
  7. 7“뇌종양·뇌경색 진단서 발급한 적 없어” 정동병원, 정경심 추석 입원 병원
  8. 8조국 복직에 서울대 안팎서 '분노의 표창장' 등 패러디
  9. 9장용진 기자 “기자라면 누구나 상대 호감 사려…그런 취지로 한 말”
  10. 10개정 전 지방공무원 여비 지급 규정 두고 해석 분분
  1. 1손흥민 북한선수와 ‘유니폼 교환’ 질문에 “굳이…”
  2. 2‘포수 FA’ 관심 없던 롯데, 이번 쇼핑목록엔 담나
  3. 3류현진, 현역 투표 최고투수 후보 3인에 올라
  4. 4전쟁 같았던 평양 원정…손흥민 “안 다친 게 다행”
  5. 5베이브 루스 500홈런 방망이, 경매 최고가 경신할까
  6. 6
  7. 7
  8. 8
  9. 9
  10. 10
최원준의 그 고장 소울푸드
서산 게국지
동북아 바다…인문학으로 항해하다
일본 후쿠오카서 만나는 재일코리안의 역사
동네책방 통신 [전체보기]
책방 여시게요? 선배 창업가의 노하우 알려드려요
“소통 끊긴 골목…서점은 주민 대화친구도 되죠”
부산 웹툰 작가들의 방구석 STORY [전체보기]
소소한 일상. 박종찬
차기작... 이명근
새 책 [전체보기]
3부작(욘 포세 지음·홍재웅 옮김) 外
도공 서란(손정미 지음) 外
신간 돋보기 [전체보기]
고전 100권 읽히기, 그 효과는
데이트 폭력 경험담 그린 만화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유림의 시간 - 손종민 作
꿈이 가득한 숲속에서 - 정다솔 作
어린이책동산 [전체보기]
고구려 아이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外
코리아 널리 알린 한류 원조 ‘고려’ 外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아버지 /김서연·이사벨중 1-2
내 동생 /이서영·거학초 5-1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코미디 전성시대…다양한 웃음코드에 응원을
해운대 해변 떠나는 ‘BIFF 빌리지’…관객과 더 멀어질라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조커’를 보면 시대가 보인다
영화속 과거 재현, 80년대서 90년대로 중심이동
현장 톡·톡 [전체보기]
고 홍영철 원장 타계 3주년…‘부산영화 100년사’ 재조명 필요
음악으로 하나된 청춘들…젊은 열기 식을 줄 몰랐다
BIFF 리뷰 [전체보기]
폐막작 ‘윤희에게’
‘마르게와 엄마’
BIFF 현장 [전체보기]
위장이혼 하자마자 복권에 당첨된 남자
“장애인 돌봄 활동하며 느낀 점 영화에 담아”
BIFF와 함께하는 사람들 [전체보기]
어주영 씨네핀하우스 대표
서승우 영화의전당 공연팀장
묘수풀이 - [전체보기]
묘수풀이 - 2019년 10월 18일
묘수풀이 - 2019년 10월 17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주말의 BIFF - 10월 11일·12일
오늘의 BIFF - 10월 10일
이기섭 8단의 바둑칼럼 [전체보기]
제3회 렛츠런파크배 어린이 바둑대회 유단자부
제3회 렛츠런파크배 어린이 바둑대회 유단자부
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전체보기]
此時爲然
莫之能禦也
  • 동남권 관문공항 유치기원 시민음악회
  • 골든블루배 골프대회
  • 기장캠핑페스티벌
  • 제21회부산마라톤대회
  • 사하관관사진공모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