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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중반까지 중국으로 무게중심 완전이동”

  • 국제신문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18-11-02 19:33:51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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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학자가 쓴 ‘미래의 단서’는
- 1당 독재 추진력 갖춘 중국이
- 완벽한 패권을 쥘 것으로 예측

- 김난도의 ‘트렌드 코리아 2019’
- “원자화·세분화한 소비자들이
- 1인 마켓 등 새로운 시장 창출”

2018년이 불과 두 달 남았다. 연말이 되면 다음 해의 트렌드를 예측하는 책과 칼럼이 쏟아지는 것이 어느새 트렌드가 됐다.
이번 주 ‘트렌드’가 주제인 책 3권이 나왔다. 함께 소개하지만 내용은 완전히 다르다. 한 권은 2020년 이후의 미래를 전망하고 나머지 두 권은 내년 국내 트렌드를 살펴본다.

우선 거대 담론인 미래 예측부터 본다. 존 나이스비트와 도리스 나이스비트 부부가 쓴 ‘미래의 단서’다. 존 나이스비트는 앨빈 토플러와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세계적인 미래학자다. 그가 1982년 출간한 ‘메가트렌드’는 전 세계 57개국에서 1400만 부 이상 팔렸고 106주 연속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단순히 책만 많이 팔린 게 아니었다. 그의 예측은 대부분 맞았다. 산업 사회에서 정보 사회 이행이 대표적이다. 덕분에 메가트렌드는 사회공동체에서 일어나는 거대한 시대적 조류를 뜻하는 말로 통용된다.

‘메가트렌드’는 1980년대 세계 초강대국 미국에 한정해 새로운 발전상을 썼지만 이번 책은 다르다. 아시아와 중국으로 시야를 넓혔다. 여기에는 편집자로 함께 작업하다 결혼한 부인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부인 도리스는 중국 전문가다. 당연히 중국에 관한 내용이 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중국은 현재 미국과 세계 패권을 다투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싸움의 결과를 예측한다. 결과는 받아들이는 독자에 따라 충격적일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최소한 21세기 중반까지는 중국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우리 부부는 예측하고 있다.”(32쪽)

더욱 놀라운 것은 결과를 유추한 근거다. 저자는 세계가 서구 중심에서 다중심으로 변한다고 본다. 여기서 중국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중국이 일대일로(새로운 실크로드 전략)를 통해 세계 공동체의 중심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예측한다. 분석도 흥미롭다.

“중국이 일당 독재라는 체제 아래에서 강력한 권위와 지도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문제점을 고치는 동안 서구 국가들은 의사 결정 과정과 그 실행이 분열과 다툼에 발목 잡혀 있다.”(29쪽)

저자는 중국이라는 국가는 하나의 기업처럼 강력하게 목표 지향적으로 운영된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중국의 성장에 위기감을 느낀 미국과 서구 사회는 공산당 1당 체제의 비민주성, 비밀주의, 부패, 인권 유린 등을 앞세워 중국을 비난했다. 하지만 저자는 거꾸로 공산당 1당 체제의 장점을 부각시켰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미국,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거침없는 독설을 날린다. 심지어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이 경쟁한 2016년 대통령 선거를 겨냥해 “정식으로 인정받지 못한 후보와 인기 없는 후보가 맞붙었다”며 비꼬았다. 트럼프의 선거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 대해 구호만으로 다시 위대해지지 않는다고 싸늘한 시선을 보낸다.
36년 전 ‘메가트렌드’가 미국 중심이었다면 이 책의 중심은 중국이다. 또 신흥 경제국을 뜻하는 글로벌 서던 벨트의 경제력과 정치적 영향력의 확대를 전망하는 데 여기에 한국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4차 산업 혁명에 관한 이야기도 넣었다. 이 분야에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인공지능, 빅 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 인터넷, 로봇, 블록체인 등의 기술이 산업 패러다임을 바꾼다. 이 과정에서 첨단 디지털 기술이 일자리를 없앤다고 벌벌 떨기보다 새로운 기계들을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아는 인력을 양성하는 데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 일자리는 줄어들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자, 이제 시각을 미래의 세계에서 내년 국내로 돌려보자.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내년을 전망한 ‘트렌드 코리아 2019’를 출간했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등 9명이 참여했다. 김 교수는 내년 소비 흐름을 “원자화·세분화하는 소비자들이 환경변화에 적응하며 정체성과 자기 컨셉트를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요약했다. 구체적으로 1인 마켓이 발전하고 과거를 새롭게 해석한 ‘뉴트로’가 유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지막 책 ‘라이프 트렌드 2019’는 내년을 선도할 12부류의 사람을 제시한다. 생전 장례식을 치르는 사람들(웰 다잉)과 부모의 지갑을 열게하는 소비세력 등 다양한 부류가 2019년을 주도할 것으로 소개한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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