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2시께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영화 ‘속물들’의 야외 무대 인사가 진행됐다.

	7일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진행된 야외 무대 인사에 참여한 영화 ‘속물들’의 신아가-이상철 감독과 배우들. 국제신문 김정록 기자

영화 ‘속물들’은 2011년 영화 ‘밍크코트’로 데뷔한 신아가-이상철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로, 2018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해당 영화는 다른 이의 작품을 교묘히 표절하며 활동을 이어가는 미술작가 선우정의 이야기로, 배우 유다인이 역할을 맡았다.

당일 무대 인사에는 감독을 비롯한 배우 유다인과 옥자인, 송재림, 심희섭이 참석해 약 20분 간 관객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감독들은 먼저 배우들의 캐스팅 비화를 간략히 소개했다. 신아가 감독은 “유다인을 캐스팅할 때 너무 적격이라 다른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조금 걱정했지만 (선우정 역을) 완벽히 소화시켰다”며 칭찬했다. 또 “심희섭은 예전부터 좋아하고 만나보고 싶었던 배우”라고 덧붙였다. 송재림에 대해서는 “한류스타의 후광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어서 배우들은 영화 촬영 현장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을 공개했다.

심희섭은 “감독이 두 분이라 촬영할 때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그래도 좋았다”고 말했다. 송재림은 “캐릭터의 감정을 표현하는 대사가 뜬금없이 있었지만 결론을 보니 (이해가 갔다)”며 “영화를 같이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옥자연은 “저예산이라 모두 힘을 합쳐 밤을 새며 찍었다”며 “밤샘 촬영 중 코고는 소리가 들려 찾아보니 매니저였던 날도 있었다”고 웃었다. 유다인은 “스태프 대부분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해주셨다”며 “나도 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시작했기에 잘 끝낼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감독과 배우들은 영화 ‘속물들’에 대한 사랑을 당부했다.

심희섭은 “캐릭터를 비롯한 배우들의 속물적인 모습도 볼 수 있다”며 “캐릭터들의 싸움을 흥미롭게 지켜보면 영화를 재밌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송재림도 “누구나 주변에 있을 법한 인물들이 등장하기에 리얼한 재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아가 감독은 “관람객들 대부분이 ‘정말 재밌다’는 반응이다. 보시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지난 4일 개막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영화의 전당과 해운대 일대에서 펼쳐진다. 양은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