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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괴롭히는 걱정, 용기 내면 떨쳐낼 수 있어요

그 녀석, 걱정- 안단테 글·소복이 그림 /우주나무 /1만3000원

  • 국제신문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18-10-05 18:50:03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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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그 녀석이 찾아왔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녀석은 끈덕지게 달라붙어 ‘나’를 괴롭히고, 시간이 갈수록 커져만 간다.
   
마음 속의 걱정과 대화하는 ‘나’. 우주나무 제공
급기야 잡아먹힐 것 같은 두려움이 덮쳐온 밤 ‘나’는 용기를 내 녀석을 마주한다. “떠나달라” 소리치자 돌아온 뜻밖의 대답. “나는 네가 보내줘야 갈 수 있어.”

녀석의 이름은 ‘걱정’. ‘걱정’을 찬찬히 살펴보자 ‘나’의 두려움이 슬며시 보인다. 어쩐지 친해지고 싶은 전학생 친구에게 다가가기 어려운 마음, 친구가 싫어할까 봐 걱정하는 마음이다. ‘나’의 마음을 발견하자 녀석은 해결책도 다정하게 일러준다. 어느새 ‘걱정’은 한 손에 잡힐 만큼 작아지고 순해졌다.

   
책은 나의 욕구와 바람, 두려움을 반영한 ‘걱정’이라는 감정을 살펴보게 한다. 감정을 인식하고 돌보는 것이 곧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직면하는 과정에서 얻는 힘은 걱정의 근원을 되짚고 정체를 파악하는 데 결정적이다.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어느새 걱정은 몸집이 줄고 연기처럼 사라진다.
저자는 걱정이 “외부의 자극에서 자신을 방어하려는 자연스러운 마음의 작용”이라며 “걱정이 생겼다는 것은 마음에 자기 보호 체계가 작동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한다. 자기 마음을 읽고, 슬기롭게 대처하면 마음이 커지고 튼튼해지는 진정한 성장을 경험할 수 있다.

이 책은 ‘걱정 캐릭터’를 등장시켜 어린이들이 감정을 객관화할 수 있게 하고 이야기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단순히 위로에 그치지 않고 감정을 관리하는 것이 자기 성장의 계기라는 점을 보여주는 든든한 그림책이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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