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박훈정·주연 김다미 등장
- 독특한 액션·신선한 배우로
- 300만 관객 몰려 마니아 형성
- 팬들 영화 결말의미 등 질문세례

영화 ‘마녀’의 감독 박훈정과 주연배우 김다미가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을 만났다. 5일 오후 이들과의 만남이 진행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은 일찍부터 자리를 잡고 이들을 기다린 팬들로 가득 찼다. 영화 ‘마녀’의 대사와 ‘사랑해요 김다미’ 등 문구를 쓴 플래카드도 곳곳에 보였다.

	영화 ‘마녀’의 주연 배우 김다미(왼쪽)와 박훈정 감독이 5일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관객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우아한 웰메이드 느와르 ‘신세계’(2012)로 골수팬을 확보한 박훈정 감독은 완전히 새로운 얼굴 김다미를 원톱으로 내세운 미스터리 액션물 ‘마녀’로 3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 1000만 영화는 아니었지만 독특한 액션과 신인 배우 김다미에 흠뻑 빠진 마니아층을 만들어냈다. 박 감독은 아닐 “‘마녀’의 속편이 곧 나올 것”이라는 소식도 가지고 나와 팬들을 환호하게 했다.

“영화 ‘마녀’를 보면서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어디서 저런 배우(김다미)를 찾았을까 하는 거였다”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박 감독은 “자윤 캐릭터를 만들긴 했는데, 캐스팅이 너무 힘들었다. 딱 맞는 배우를 찾지 못해 영화 제작이 많이 늦어졌다. (김다미를) 찾아서 좋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관객들이 궁금해하는 속편에 관해서는 “영화를 보신 분은 예상하겠지만, 자윤이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미는 “장편영화 주연배우가 처음이라 모르는 것도 너무 많았고, 긴 시간 촬영한다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고등학교 때의 자윤과 각성한 이후의 자윤을 다르게 표현하려고 애썼다. 전반부엔 최대한 평범한 소녀로, 이후엔 자유롭다고 해야 하나… 어쨌든 확 달라진 모습을 목소리와 표정으로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이날 무대인사를 보러 나온 팬들은 속편이나 결말의 의미 등 영화에 관해 열성적으로 질문했고, “초능력을 가질 수 없다면 어떤 능력을 원하느냐”는 엉뚱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참고로 김다미는 순간이동을, 박 감독은 “곱게 늙는 능력”을 골랐다.

신귀영 기자 ky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