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추석 특집 다큐멘터리 ‘소년, 경계를 넘다’를 이번주 일요일 밤 11시 5분에 방송한다.

‘소년, 경계를 넘다’는 남북 청소년들의 축구 교류 10년의 영상 기록을 단독 입수해 제작한 다큐멘터리이다.

남북 청소년들의 인연은 2008년 중국 쿤밍에서 시작된다. 남한 선수들의 훈련장에서 북한의 4.25 축구단 소속 유소년 축구 선수들이 훈련을 시작한 것이다. 이념도, 문화도, 축구 용어도 다르지만 처음 만난 어색함은 잠시, 동그란 축구공 하나로 이들은 금세 친구가 된다.

또한, ‘소년, 경계를 넘다’에는 8살 된 북한의 리성진 선수가 막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4.25 축구단 선수로 성장하기까지의 훈련 과정과 학교 생활, 가정 생활까지 소개된다. 어렵게 촬영을 허락받은 리성진 선수의 살림집 모습에서 그 내들의 삶이 결코 우리와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댄스와 춤, 그리고 상황극(?) 등 생일 파티를 하는 북한 청소년들의 장기 자랑 모습에서는 깜짝 놀랄 정도로 발랄한 북한 젊은이들의 끼와 유머가 날것 그대로 노출되기도 한다. 그리고, 현재 유럽리그에서 떠오르는 신예로 각광 받는 한광성 선수가 10년 전 앳된 얼굴로 훈련에 열중하는 모습도 기록돼 눈길을 끈다.

천안함사건과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남북 교류가 중단된 상황에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청소년 축구교류는 올해까지 10년 동안 계속됐다. 그 사이 청소년들은 남북을 오가며 그라운드에서 짧지만 진한 통일을 느껴보기도 한다.

나래이션을 맡은 연기자 김석훈은 “처음 보는 북한 청소년들의 생생한 훈련과 생활 모습이 신기했다” 며“10년 동안 계속된 이들의 우정이 감동적” 이라는 소감을 피력했다. 또 “화면을 보면서 북한 축구 소년들을 응원하고 있는 내 모습에 깜짝 놀랐다. 기성세대 뿐 아니라 통일시대를 살아갈 같은 또래 청소년들이 많이 시청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백두산 천지에서 손을 마주잡은 남북 정상의 훈훈한 감동을 이어갈, 이미 10년간 서로 꾸준히 교류를 해온 남북 소년들의 놀라운 이야기, ‘소년, 경계를 넘다.’는 이번 주 일요일(23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 최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