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의 한계를 넘어 해마다 새로운 음악과 무대로 악기의 가능성을 보여준 부산가야금연주단이 정기연주회를 연다.

	지난해 열린 부산가야금연주단의 정기연주회 모습. 부산가야금연주단 제공

부산가야금연주단은 4일 오후 7시30분 국립부산국악원(부산진구 연지동) 연악당에서 제14회 정기연주회 ‘아버지의 노래’를 펼친다. 국악 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악의 새로운 맛과 재미를 전한다. 이번 공연은 가야금 명인 김남순 교수(부산대 한국음악학과)가 예술감독을, 이경섭 지휘자가 지휘를 맡아 30여 명의 가야금 연주자와 함께 화려한 가야금 음악을 선보이고 국악평론가 윤중강 씨가 해박한 해설을 곁들인다.

여기에 국악가요의 대가 강호중(추계예술대 음악대학장), 생황 협주곡을 연주할 진윤경 교수(부산대 한국음악학과), 무용가 김미자(예솔 아트 컴퍼니 대표), 변창일(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5호 한량무 전수자)이 함께해 농익은 연주와 춤사위를 선보이며 악, 가, 무가 어우러지는 무대를 꾸민다.

무대는 2부로 나뉘어 진행한다. 가야금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1부에서는 관악 중심의 ‘취타’를 현악기 중심으로 편곡한 악곡 ‘현악취타’를 시작으로 가야금의 모든 기교와 깊은 성음을 감상할 수 있는 김병호류 가야금산조, 견우와 직녀의 전설을 그리며 그리움을 담은 선율이 노래하듯 흐르는 ‘은하수’가 춤과 함께 무대를 채운다.

2부는 가야금을 중심으로 한 합주 무대다. 이경섭의 지휘로 가야금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며 부드러운 소리가 다정하게 느껴지는 생황협주곡 ‘풍향’과 이번 주제에 맞는 ‘아버지의 노래’ ‘꽃분네야’ ‘소금장수’를 강호중이 노래한다. 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밝게 표현한 ‘좋구나 매화로다’가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R석 3만 원, S석 1만 원. 010-8545-4816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