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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약속한 1000억, 문화기금으로 전환

오 시장, 영화제 지원안 추진

  • 국제신문
  •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  |  입력 : 2018-09-03 2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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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예술분야 왜 소외하나”
- 저항에 부딪혀 정책 급선회

- 북항에 국립영화박물관 추진
- 市, 1만여 ㎡ 부지 제안키로

부산시가 지난 6월 부산 영화·영상산업의 장기적 발전과 부산국제영화제(BIFF) 재도약 등을 위해 조성하겠다고 선언한 ‘BIFF 1000 기금’의 용도를 ‘부산 문화예술의 전반적인 발전’을 지원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이는 ‘BIFF 1000 기금’에 대한 지역 문화계의 높은 비판 여론을 수용해 방향 전환을 모색한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시가 애초 설익은 정책을 조급하게 발표해 혼선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BIFF 1000 기금’은 발표(국제신문 지난 6월 21일 자 1, 3면 등 보도) 직후부터 ‘BIFF 몰아주기’ ‘다른 예술문화 분야 소외’라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시는 3일 ‘민선 7기 영화·영상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BIFF 위상 재도약을 비롯해 ▷소통·협업을 통한 영화·영상 정책 지원 강화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브랜드 강화 ▷영화·영상 산업 선순환 구조 형성 ▷시민의 영화 영상문화 향유 기회 확대 등 5개 분야 22개 중점과제가 주된 내용이다.

하지만 이는 대체로 지난 6월 민선 7기 부산시장직 인수위원회가 ‘BIFF 1000 기금’을 포함한 ‘부산국제영화제 재도약을 위한 지원 방안’을 발표했을 때 언급된 항목이다. 달라진 점을 꼽자면 기존에 발표했던 ‘BIFF 1000 기금’ 명칭을 ‘영화영상발전기금 1000’으로 바꾸고, 용도를 영화·영상은 물론 지역 문화예술의 전반적인 사업 지원까지 확장한다는 사항을 우선 들 수 있다.

시가 이렇게 방향을 선회한 데는 지역 영화계와 문화예술계의 비판 여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BIFF 1000기금 조성 계획을 놓고 BIFF 지원 편중과 문화예술의 다른 부문 소외를 우려하는 목소리뿐 아니라 이 계획 자체가 졸속으로 나왔다는 비판도 일었다. 실제 BIFF 측도 BIFF 1000 기금 발표 직전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에는 이 계획의 재고를 요청하는 의견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향은 틀었지만, 혼선을 빚을 불씨는 여전하다. 시는 이날 국비와 시비, 기업체 출연을 통해 해마다 250억 원, 민선 7기 임기 내 1000억 원을 조성한다는 방안을 거듭 내놓았지만, 시의 재정과 지역경제 상황에 비춰볼 때 과연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시는 ▷BIFF와 영화의전당 통합 운영 ▷BIFF의 아시아필름마켓 집중 육성 계획과 함께 정부가 추진 중인 ‘국립영화박물관’ 유치를 위해 북항의 땅 1만3000㎡를 건립부지로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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