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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에 퍼진 다양한 ‘법화경’을 만난다

2000년간 이어져 온 불교유산…세계 여러 연구기관서 소장한 번역본·관련 유물 등 150여 점

  • 국제신문
  •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  |  입력 : 2018-08-31 19:12:44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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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SGI 수영문화회관서 전시
- 16개국 순회전서 80만 명 관람

2000여 년간 이어져 온 불교의 유산 ‘법화경’의 다양한 면모를 만날 기회가 찾아왔다.
   
부산 수영구 한국SGI 수영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법화경-평화와 공생의 메시지’ 전시에 출품된 중국 불교 유적 둔황 막고굴을 재현한 모습. 수많은 불교 문헌과 벽화가 발견됐다. 한국SGI 제공
한국SGI는 법화경의 역사와 전통을 집성한 ‘법화경-평화와 공생의 메시지’ 전을 부산 수영구 ‘한국SGI 수영문화회관’에서 오는 10월 14일까지 연다고 31일 밝혔다. 전시는 김인수 한국SGI 이사장, 유재중 국회의원, 한석정 동아대 총장, 하철경 한국예총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4일 개막식을 열고 관람객에 무료로 선보이고 있다.

법화경은 불교 경전 중 하나로 부처의 말씀을 기록한 다양한 경 중에서도 더욱이 중요하다고 평가되며 동아시아 사회와 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하다’는 메시지가 대중도 알기 쉬운 비유를 통해 전해졌다. 평화와 공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인류의 위대한 정신유산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시는 많은 언어로 번역돼 전해진 법화경 사본의 복제품을 비롯해 세계연구기관에서 소장한 법화경 관련 문물, 법화경을 모티브로 한 둔황 막고굴 벽화 소개 패널 등 법화경 관련 유물 15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법화경 전파의 역사 ▷고(古)법화경 발견의 드라마, 수호의 드라마 ▷다양한 언어의 법화경 ▷법화경 사본 시리즈 ▷古 법화경 관련 문물 ▷둔황 막고굴 벽화 ▷법화경의 메시지 등 7개 주제로 구성됐다.

현존하는 법화경 번역 중 가장 뛰어나다고 알려진 구마라습 번역 법화경, 중앙아시아본 법화경을 비롯해 중국 구자석굴연구소에서 보내온 ‘젊은 구마라습 상’, 인도 아소카왕 석주에서 가장 유명한 사자의 주두 등 볼거리가 많다.

국보 제211호로 14세기 제작된 ‘백지묵서묘법연화경’ 복제품도 볼 수 있다. 이는 구마라습역 법화경을 고려 우왕 3년(1377), 하덕란이 죽은 어머니의 명복과 아버지의 장수를 빌고자 옮겨 쓴 것이다.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일본에서 되찾아 온 문화유산이라는 점에서 귀중한 자료다.

   
지난달 24일 열린 ‘법화경-평화와 공생의 메시지’ 전시 개막식 모습. 한국SGI 제공
15세기에 제작된 보물 제1140호 묘법연화경(언해) 복제품은 구마라습역 법화경의 본문과 계환(戒環)의 풀이 부분만 세종 9년(1463) 한글로 번역한 것이다. 세종 7년(1461)에 불경을 한글로 풀이해 간행하기 위해 설치한 간경도감에서 목판에 새겨 닥종이에 찍어낸 책으로 상(82장), 하(82-202장) 2책으로 구성됐다.

6세기 중앙아시아본 법화경은 1893년 출토된 ‘페트로프스키본’이다. 러시아 동양고문서연구소가 소장하고 있는데 나치 독일의 레닌그라드 900일 포위전에서도 기적적으로 보존됐다. 6세기 길기트본 법화경은 1931년 카슈미르지방 길기트(현 파키스탄의 실효 지배 지역) 유적에서 발견된 자작나무 껍질에 쓴 사본 약 3000장 중 일부다.

법화경 전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현재까지 16개국에서 순회전을 열어 80만 명이 관람했다고 한국SGI는 밝혔다. 2016년 서울 전시는 약 14만 명이 관람했다.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1시간 전 입장 마감). 추석 연휴(9월 22~26일) 휴무. (051)758-6556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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