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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경성대권 라이브 클럽들, 인디 핫플레이스로 부활 날갯짓

바이널 언더그라운드 재개관

  • 국제신문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18-08-26 19:00:34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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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지훈 대표 “공연기능 강화”
- 새 클럽 ‘오방가르드’ 등장
- 이승철 공동대표 “신인에 기회”
- 클럽 투어는 11월 재개 추진

부산 경성대 근처 라이브 클럽이 부활을 노린다. 폐점했던 클럽이 다시 문을 열고, 신규 클럽이 생긴다. 수년 전 중단된 클럽 투어는 재개한다. ‘부산대권’과 함께 부산의 대표적인 라이브 클럽 중심지로 꼽혔던 ‘경성대권’은 인디 문화 향유층이 줄면서 자연스레 규모도 작아졌지만, 최근 새로운 변화가 생기며 또 한 번 부흥기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2013년 열린 클럽 투어 ‘경성대·부경대 라이브 뮤직 클럽 페스티벌’ 중 ‘바이널 언더그라운드’에서 진행된 공연 모습. 리얼라이즈 제공
클럽 ‘바이널 언더그라운드’는 한 달 전 다시 문을 열었다. 지난 5월 영업을 종료(국제신문 지난 4월 25일 자 24면 보도)하며 15년 역사가 막을 내린 듯했으나 강지훈 대표의 극적인 인수로 공간을 이어간다.

강 대표는 밴드 ‘TODA’ 출신 뮤지션이자 부산문화재단에서 결성을 주도한 생활문화 네트워크 ‘생활문화(밴드) 연합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실용음악학원을 운영하며 문화기획을 하는 그는 “최근 인디씬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바이널이 문을 닫는다는 얘길 듣고 안타까워 인수를 결정했다. 공연 기능을 더 강화해 클럽을 운영할 것이다. 다양한 뮤지션의 무대는 물론 직장인밴드와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는 ‘밴드사랑방’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규 클럽도 등장했다. 라이브 공연이 중심이지만 다양한 공연과 기획도 고민 중인 ‘오방가르드’가 지난 5월 문을 열었다. 밴드 ‘kickki’ ‘Body Traveler’ 출신 뮤지션 이승철 씨, 경성대 인근에서 일렉트로니카 클럽 ‘15 feet under’를 운영 중인 조완준 씨, 원도심 문화공간 또따또가의 정아윤 씨가 함께 만든 공간이다.
이승철 공동대표는 “새로운 문화적 대안을 찾아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대중적이지 않은 뮤지션이나 신인의 무대를 일부러 더 만들기도 했다. 그들이 편하게 꾸준히 활동할 수 있어야 부산의 인디 문화가 점차 살아날 거라 생각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꾸준하고 다양하게 소통하는 자리를 열고 싶다. 우리 공간이 좋은 매개체가 되길 바란다”고 운영 방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오래 경성대 근처를 오갔다. 대략 5년 전쯤만 해도 소위 ‘센츄리 빌딩 라인’은 ‘부산의 이태원’으로 불리며 클럽 문화가 활발한 핫플레이스로 통했다. 지금은 없어진 HQ바 경성, 에바스, 올모스트 페이머스, 플랜A 등 10여 곳이 호황이었는데 지금은 그 분위기가 거의 사라진 것 같다”며 “그때의 뜨거웠던 문화를 다시 한번 만들 수 있다면 좋겠다. 올가을 열릴 클럽 투어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클럽 투어는 경대 앞 유명 클럽인 ‘클럽 리얼라이즈’를 중심으로 추진 중이다. 리얼라이즈 배진수 대표는 오는 11월 주말 이틀 동안 경성대 앞 클럽들과 ‘클럽 투어’를 열 계획이다. 클럽 투어는 한 개의 티켓으로 여러 클럽을 옮겨 다니며 공연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2013년 열린 ‘경성대 부경대 라이브 뮤직 클럽 페스티벌’을 끝으로 클럽 투어는 중단됐다. 클럽이 사라지고, 향유층이 줄고, 클럽 간 의견 차이를 좁히는 것도 만만찮았기 때문이다. 배 대표는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되는 만큼 좋은 축제를 만들어 보자는 데 클럽들이 뜻을 모았다. 50여 개 팀을 초청할 계획이고, 구체적 일정은 더 논의해야 한다”며 “경성대 앞 클럽 문화 활성화를 위해 해외교류 공연 등 다양한 기획을 시도하고 고민 중이니 많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현재 경성대 앞 라이브 클럽은 7곳으로 파악된다. 클럽 리얼라이즈, 클럽 바이널 언더그라운드, 오방가르드, 오엘55, 재즈클럽 몽크, 레블(힙합), 15feet under 등이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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