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현대미술의 ‘오늘’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부산의 대표적인 순수미술가 동인이 처음으로 해외 작가들과 교류전을 펼친다.

부산현대작가협회 국제교류전에서 선보일 오야마 타다시 작가의 ‘소리없는 강’(왼쪽)과 성현섭 작가의 ‘men2121’.

부산현대작가협회는 13일부터 19일까지 부산시청 2층 1, 2, 3전시실에서 ‘부산현대작가협회 국제교류전’을 개최한다. 김남진 김응기 성현섭 이정호 전두인 조영재 최상철 한성희 등 부산현대작가협회 소속 43명과 헝가리 폴란드 터키 영국 중국 일본 등 12개국 출신 해외 작가 23명, 대구현대미술가협회 소속 17명까지 모두 83명이 83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같은 기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도 부산현대작가협회와 대구현대미술가협회의 교류전이 동시에 개최된다.

부산현대작가협회는 전통적인 장르인 회화와 조각 분야 지역 순수미술가의 동인으로 2013년 창립됐다. 현재 60여 명의 회원을 둔 협회는 작업에 열중하다 자칫 고립될 수 있는 순수미술가들의 현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교류를 통해 서로 경쟁하자는 의미로 결성됐다. 미술계 각종 현안에 목소리를 내고 미술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세워지도록 진단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등 지역 미술문화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회원들은 2013년 12월 열린 창립전을 시작으로 벌써 15번의 전시를 치렀다. 부산은 물론 양산, 울산, 대구,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전시가 열렸다. 2016년부터는 국내 다른 도시 현대미술가와 교류를 시작했다. 2016년 울산현대미술작가회와 교류전을, 2017년에는 3대 광역시 현대작가협회 교류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는 대구현대미술가협회와 교류에 더해 처음으로 해외 작가와도 교류전을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회화 작가인 성현섭 부산현대작가협회장은 “우리 사회가 4차산업을 이야기하고 있다. 미술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부산현대작가협회 작가들도 우리만의 고유한 시각을 가지되, 시선의 폭을 넓히기 위해 해외와의 교류와 소통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해외교류전의 취지를 설명했다. (051)888-5036

박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