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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의 달콤한 유혹 물리치는 한바탕 모험

뱀파이어와 크림빵- 임태리 지음·최은선 그림 /키큰도토리 /1만2000원

  • 국제신문
  • 정홍주 기자
  •  |  입력 : 2018-08-10 19:11:38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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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의 피 노리는 뱀파이어와 그에 맞선 젠
- 어린이의 진정한 행복 생각하게 만드는 동화

주인공 ‘젠’은 학교와 학원을 바쁘게 오가며 숙제 때문에 힘들어한다. 그래서인지 늘 여기저기 아프다. 젠은 하루만 학원을 빠지면 안 되냐고 애원해 보지만, 엄마는 젠의 마음에 상처가 되는 말을 쏟아놓는다.
   
‘뱀파이어와 크림빵’ 속 Mr. 뱀파이어. 키큰도토리 제공
어느 날, 어른들이 박쥐가 되어 사라져 버리는 사건이 발생하고, 젠은 사라진 선생님의 서랍 속에서 ‘아라만’이라고 적힌 종이와 지도를 발견한다. 마을에서 모든 어른이 사라지자 아이들은 문을 꼭 잠그고 집 안에서 두려움에 떤다.

보름달이 뜬 어느 날 밤, 광장에 ‘Mr. 뱀파이어’가 나타나고 아이들은 뱀파이어가 만든 어린이 왕국 ‘키즈랜드’에서 온종일 먹고 싶은 것만 먹고 놀이기구를 타며 신나게 논다.

   
하지만 뱀파이어는 사실 피를 뽑는 기계를 만들어 아이들의 피를 빨아먹으려는 검은 속셈을 가지고 있는데….
뱀파이어와 크림빵은 무엇보다 호기심과 상상력을 맘껏 자극하는 흥미진진한 줄거리가 단연 압권이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수학 문제를 풀고, 학원을 다니고, 시험을 잘 보라고 강요한다. 그러나 신비하고 매력적인 악당 Mr. 뱀파이어는 다르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고 공부하라고 강요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악당 뱀파이어의 속내가 곧 드러나고, 젠은 그제야 ‘아라만’을 떠올린다. 착한 뱀파이어인 뚱보 선생님과 함께 악당을 물리치고 박쥐가 된 어른들을 구하는 젠의 한바탕 떠들썩한 모험담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위기 상황에서 아이들이 모두 힘을 합쳐 헤쳐가고 지혜를 짜내는 장면은 교훈적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교사인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놀이터에서 밤늦게 무거운 가방을 메고 어깨를 축 늘어뜨린 아이의 뒷모습을 본 뒤 그 모습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젠에게 좀 더 행복한 어린 시절을 줄 수는 없을까?’ 그런 고민에서 나온 이 책은 젠과 같이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일상을 보내는 어린 독자에게 환상적인 모험을 선사한다.

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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