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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열 후끈’ 홍티예술촌 부산서 가장 뜨거워

무지개공단 내 창작거점공간

  • 국제신문
  •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  |  입력 : 2018-08-02 18:47:37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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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자옥 ‘당신이 몰랐던 이야기’
- 리-프로젝트팀 ‘포커스 인 디스’
- 31일까지 기획전 2개 선보여

부산 사하구 다대동 무지개공단 인근 홍티마을에 지난해 11월 개관한 서부산 창작거점공간 홍티예술촌이 오는 31일까지 신인 작가 10명이 참여하는 2개의 기획전시를 선보인다. 홍티예술촌은 지역 예술가에게 창작과 발표의 장을 제공하고, 공단 노동자와 주민에게 문화예술을 가까이에서 향유하는 기회를 주기 위해 지난 5월에서 오는 9월 사이 전시공간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부산 사하구 무지개공단 인근에 자리한 홍티예술촌에서 열리는 전시에 출품된 김자옥 작가의 ‘다복다복’. 홍티예술촌 제공
홍티예술촌의 8월 전시는 1층 다목적실에서 진행되는 김자옥(28) 작가의 ‘당신이 몰랐던 이야기’ 전과 2층 홀에서 열리는 리-프로젝트(Re-project) 팀의 ‘포커스 온 디스(Focuson this)’ 전이다.

동아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현재 감만창의문화촌에 입주 작가로 있는 김자옥은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보통’의 존재인 사물을 미시적으로 분석해 평면에 재구성하는 작업을 한다. 작가는 관객에게 다른 세상을 보여주는 대리인 역할을 한다. 김자옥의 작품은 대체로 사물 하나로 구성돼 있고, 그 안에 작가의 독특한 해석이 들어간 다양한 요소가 배치된다. 사물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도 단순화시켜 하나의 사물로 재구성한다.
일상의 사물은 사람 손에서 만들어지는 수동적 성향을 갖지만, 김 작가의 재구성을 통해 샤물은 스스로 움직이고 가치를 만드는 능동적 성격을 갖게 된다. 평면 안에 또 다른 입체 세계가 있는 것처럼 사물 자체가 또 하나의 미시 세계를 구축하는 점이 흥미롭다. 현재 사는 세계에서 잠시 떠나 작가가 구축한 세계를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

리-프로젝트 팀은 젊은 작가 9명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이다. 2016년 부산문화재단의 국제교류프로그램을 통해 뭉친 강민기(30) 김성진(36) 신누리(26) 유은석(33) 이창운(34) 정은율(31) 조나경(28) 조정현(30) 황인지(35)가 2년 넘게 교류를 이어오다 윤보람 씨의 기획으로 홍티예술촌에서 첫 기획전을 보여준다.

리-프로젝트 팀은 ‘포커스 온 디스(Focus on this)’ 전시에서 회화, 조각, 영상, 설치 등 여러 가지 매체를 선보인다. 강민기 작가는 설치작업으로 개인의 정신을 지배하는 현대사회 구조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철’이라는 소재로 새로운 조형언어를 제시하고 있는 김성진 작가는 ‘구축’이라는 건축의 방법을 통해 미래에 있는 것을 현재의 공간에 짜 넣었다. TV 만화 혹은 영화 속 영웅을 인간적인 모습으로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는 유은석 작가는 주관적 상상력을 과감하게 보여준다.

이창운 작가는 설치·영상 작업을 통해 무한히 반복되는 기계적인 일상이 사실은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조작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정통 회화 작업을 하는 정은율 작가는 ‘그리기’라는 회화의 본질을 끊임없이 탐구하며, 단순한 형태의 재현을 넘어 작가가 경험한 시각을 촉각적 행위로 그려낸다. 한국화를 그리는 황인지 작가는 자신과 닮은 ‘하마’를 통해 현대사회라는 정글을 거침없이 살고 있지만, 내면은 여리고 순한 현대인의 모습을 표현했다. 무료. (051)220-4919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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