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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에 재발굴 익산 쌍릉 대왕릉 주인공, '서동요' 속 백제무왕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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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  |  입력 : 2018-07-19 0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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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1917년 이후 한 세기 만에 다시 발굴한 익산 쌍릉 대왕릉에서 발견한 인골을 분석해 추정한 ‘60대 전후 남성 노인, 키 160∼170.1㎝, 사망 시점 620∼659년’이라는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연합뉴스
100년 만에 재발굴한 익산 쌍릉(사적 제87호) 대왕릉에 묻힌 주인공이 설화 ‘서동요’ 속 주인공이자 익산에 미륵사라는 큰 절을 세운 백제 무왕(재위 600~641)일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대왕릉과 소왕릉으로 구성된 익산 쌍릉은 무왕과 그의 부인 선화공주가 각각 묻혔다고 알려진 백제시대 횡혈식 석실분이다.

하지만 2016년 국립전주박물관이 일제강점기 조사 당시 대왕릉에서 수습한 유물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찾은 치아를 분석해 20~40세 여성의 것이고 무덤 내부에 신라계 토기가 있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하면서 피장자 정체를 놓고 논쟁이 가열됐다.

이런 상황에서 1917년 조선총독부 발굴 이후 한 세기 만에 재발굴이 결정됐고 문화재청·익산시·마한백제문화연구소는 지난 4월 무덤방 가운데에 있는 관대 위에서 인골이 담긴 상자를 찾았다고 발표했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18일 “대왕릉 인골을 다양한 기법으로 조사한 결과 60대 전후 남성 노인의 것으로 나타났다. 키는 161~170.1cm로 추정되고 사망 시점은 620~659년으로 산출됐다”고 전했다.

또 “인골은 일제가 발굴한 뒤 꺼내 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상자에 있는 인골은 102개 조각으로 겹치는 부분이 없어 모두 한 개체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무왕은 출생 시점에 관한 기록이 없지만 재위 기간이 41년에 이르고 620~659년에 세상을 떠난 유일한 백제 임금이라는 점에서 인골의 병리학 특징상 대왕릉 피장자를 무왕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연구소는 “팔꿈치 뼈 각도, 발목뼈 가운데 하나인 목말뼈 크기, 넙다리뼈 무릎 부위 너비를 봤을 때 성별은 남성일 확률이 높다. 161~170,1cm라는 예상 키는 넙다리뼈 최대 길이를 추정해 도출했다”고 전했다.

나이는 최소 50대이고 60~70대 노년층으로 생각해도 무리가 없다는 결과도 나왔다.
옆구리 아래 골반뼈에 있는 1자 모양에 대해서는 “골절됐다가 3개월 정도 뒤에 치유된 것으로 보인다. 타격보다는 낙상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고 직접적 사인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석실 석재와 목관, 인골 상자 재질에 대한 분석결과도 공개했다. 석재는 무덤에서 약 9km 떨어진 함열읍에서 채석한 것으로 추정되고 목관은 무령왕릉과 동일한 일본 특산종 금송으로 드러났다. 유골함 원료는 잣나무류 판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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