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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톡·톡] ‘마술계의 어벤저스’ 90분간 관객 옭아매다

라 그랑드 일루젼

  • 국제신문
  •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  |  입력 : 2018-07-02 19:01:42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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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콤파니 포크·케빈 제임스·유호진
- 세계 11개 마술팀 한자리에
- 저글링부터 신체절단 마술까지
- 환상적인 무대에 관객들 갈채

환상적인 무대에서 펼쳐진 세계적인 마술사들의 놀라운 공연에 관중은 뜨거운 갈채로 화답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7시 30분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펼쳐진 ‘라 그랑드 일루젼’(La Grande Illusion) 공연은 세계 최정상급의 마술사, 비주얼 아티스트, 아트 저글링의 대가 등이 모인 일명 ‘마술계의 어벤저스 ’ 같은 작품이었다. 이날 무대는 현실에선 불가능한 꿈과 환상의 세계를 가능케 하는 마법의 공간이었다. 얼마나 오랜 시간 연습했을지 짐작조차 가지 않는 기술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무대는 눈으로 직접 보기 전에는 상상하기 힘들다.
   
지난달 28일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린 ‘라 그랑드 일루젼’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저글링 세계 챔피언 출신 템페이(일본)가 저글링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박수현 선임기자 parksh@kookje.co.kr
프랑스 출신 콤파니 포크의 튀기는 공과 모자를 이용한 저글링으로 문을 연 공연은 마술과 마임을 결합해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티나 레나트,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저글링 예술가 템페이, 2015년 세계마술대회(FISM)에서 입상한 부산 출신 마술사 이창민의 공연으로 이어졌다. FISM에서 제너럴 부문 1위를 차지한 김영민의 마술도 압권이었다. 손아귀에서 쏟아져 내리는 모래가 막대기로 변하고 다시 그 막대기가 가루가 되어 흩날리는 신비로운 광경은 할 말을 잃게 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마술사 유호진은 “저의 경우 대회를 준비할 때 하루 13시간 이상 연습한다. 김영민 씨도 이번에 선보인 6분짜리 공연을 위해 6년간 연습했다”고 말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수십 년간 활약한 칼린 앤 진저의 미녀 탈출 마술과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미국 백악관에서 공연한 케빈 제임스의 아찔한 신체 절단 마술 등도넋을 빼놓을 만큼 놀라웠다. 최근 완성한 혁신적인 마술이 독창적인 음악, 퍼포먼스, 스토리텔링 속에 펼쳐졌다.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마술챔피언십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한 마술사 유호진의 진행으로 11개 마술팀이 공연하는 1시간 30분 동안 관객의 몸과 마음을 꼼짝없이 옭아맸다.

오는 8일까지 열리는 ‘라 그랑드 일루젼’ 공연은 올해 부산세계마술챔피언십(FISM 2018)과 함께 진행되는, 세계 최정상급 마술사 및 쇼맨들이 펼치는 특별 기념공연이다. 기존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이 공연 전문가 중심 행사였다면, ‘라 그랑드 일루젼’은 FISM의 부산 개최를 기념해 일반 관람객을 위한 특별 순서인 셈이다. 부산세계마술챔피언십 강열우 집행위원장은 “한 사람 당 수천만 원 출연료가 드는 세계 정상의 마술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공연은 한국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내년부터는 마술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개발해 관광 체류형 문화상품으로 운영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세계마술올림픽으로 불리는 FISM은 3년마다 열리며 세계 60개국에서 정상급 마술사 150여 명을 비롯해 마술 관계자 3000여 명이 참가해 국제마술대회, 총회, 갈라쇼 등을 여는 세계 최대 마술축제다. 1948년 스위스 로잔에서 시작한 이후 일본, 중국에 이어 아시아에선 3번째로 부산에서 열린다. 오는 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5일까지 부산 벡스코와 해운대 구남로 등에서 대회가 열린다.

세계 50여 개국, 2300여 명 마술사가 참여하며, 대륙별 예선을 통해 선발된 21개국 150여 명의 정상급 마술사들이 행사 기간 경연과 함께 갈라쇼, 강연, 세미나 등을 펼친다. ‘라 그랑드 일루젼’ 외에 부대 행사로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해운대구 구남로에서 ‘이상한 나라의 마술사’를 주제로 무료 마술 공연 및 버스킹도 진행한다. FISM KOREA 2018 관련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2018wcm.com). ‘라 그랑드 일루젼’ 입장료 3만~7만 원(부산시민 20% 할인). 문의 (051)780-6000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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