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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현대미술관 개관 첫 주말 관람객 ‘대박’

투박한 외관 바꾼 수직정원, 우주선 옮긴 듯한 설치작품

  • 국제신문
  •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  |  입력 : 2018-06-19 18:46:04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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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소리 등 뉴미디어 전시까지
- 연인·가족 등 시민 2만 명 몰려
- ‘대형마트 같다’ 비판도 잠재워

- 주차공간·편의시설 부족은 과제
부산현대미술관이 개관 첫 주말 ‘관람객 대박’을 터뜨렸다. 건물 외관 논란을 ‘전화위복(轉禍爲福)’ 삼아 ‘서부산 문화 중심지’라는 목표에 한발 다가섰다.
   
지난 17일 부산 사하구 을숙도 부산현대미술관을 찾은 시민들이 미술관 벽면을 숲과 정원으로 탈바꿈시킨 패트릭 블랑의 영구 설치 작품 ‘수직 정원’을 보고 있다. 부산현대미술관 제공
부산 사하구 을숙도 부산현대미술관은 개관전(국제신문 지난 15일 자 22면 보도) 첫 날인 16일(토요일)과 다음 날인 17일(일 요일) 이틀간 모두 2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고 19일 밝혔다. 부산 해운대구 부산시립미술관의 토·일요일 평균 방문객 수 2200여 명의 9배에 달한다. 현대미술관이 가장 가까운 도심지인 하단이나 명지에서도 차로 10분가량 떨어져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낮아 관람객 유치가 어려울 것이라는 그간의 우려를 단번에 불식시켰다.

현대미술관은 천연기념물 제179호로 개발이 제한되고 자연을 보존한 을숙도 한가운데 건립됐다.

   
부산현대미술관 로비의 토비아스 스페이스를 감상하는 관람객들.

개관 후 첫 주말, 현대미술관의 안팎은 관람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친구·연인과 함께 온 젊은 층, 중년 부부 등 관람객층은 다양했다. 김성연 현대미술관장은 “새로운 문화시설에 대한 궁금증은 물론 가까운 교외로 자연과 예술을 즐기러 나온 휴식형, 나들이형 관람객이 많아 보였다. 앞으로 우리 미술관의 주 관람층이 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미술관 정면과 측면 1300㎡에 설치된 정원예술 ‘수직정원 : Vertical Garden’은 인기몰이를 했다. 관람객은 외벽에 우리나라 자생 식물 175종 4만 그루를 식재한 수직정원을 멀리서 조망하고 가까이서 관찰하며 신기해했다. 그동안 ‘마트 같다’ ‘주차장 같다’고 비판받은 미술관 외관이 자연과 예술을 통해 미술관의 상징으로 거듭났다.

미술관 로비 한 켠에 우주선이 내려앉은 듯한 거대한 설치 작품 ‘토비아스 스페이스’도 북적였다. 본래 줄을 서지 않고 자유롭게 드나드는 공간이지만,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한 번에 15명으로 입장을 제한했다고 현대미술관 측이 설명했다.

소리, 빛, 영상, 사진 등 뉴미디어를 활용한 개관전시가 자칫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기우’였다.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초청된 부산 출신 국제적인 작가 전준호의 영상 작품 앞에는 관람객이 빈틈 없이 섰고, 낙동강 물줄기를 다양한 빛으로 형상화한 부산 출신 정혜련 작가의 작품도 앞다퉈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겼다.

예상보다 관람객이 몰리다 보니 주차공간과 편의시설 부족 등 미비점이 드러난 것은 옥에 티였다. 미술관 주차장은 193면뿐이라 이중주차를 해도 공간이 부족해 바로 옆 을숙도문화회관 주차장을 빌려 썼다. 지난 주말 일일 입고 차량은 900여 대에 달했다. 식·음료를 파는 카페와 휴식공간도 부족했다. 카페는 다음 달 ‘토비아스 스페이스’에 들어서는데 커피 등 간단한 음료를 파는 정도라 주위에 음식점, 카페가 전혀 없는 미술관 환경을 고려하면 규모와 종류가 적다.

김성연 부산현대미술관장은 “경관이 좋은 옥상을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고, 미술관 뒤뜰 잔디밭에 그늘을 만드는 등 멀리서 온 관람객이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고 갈 수 있도록 휴식시설을 강화하겠다”며 “오는 26일 어린이예술도서관이 개관하면 체험프로그램 등을 통해 미술관의 대중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현대미술관은 지난 15일 오후 개관식을 열고 16일부터 오는 8월 12일까지 개관전을 연다. 월요일 휴관. 무료.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개관 이튿날에 관람객으로 북적이는 로비 모습. 부산현대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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