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섬진강 시인’으로 유명한 김용택 시인이 KBS 1 아침마당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김용택 시인이 ‘인생의 책’으로 꼽는 책은 어떤 책들일까?

김용택 시인이 국제신문이 주관하는 국제아카데미에서 강연하는 모습. 서순용 선임기자.

과거 김용택 시인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 가운데 ‘내 인생의 책’으로 총 5권을 꼽았다. ▷빈센트 반 고흐 ▷부활 ▷새근원수필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김석철의 세계건축기행이 그것들이다.

김용택 시인은 5권의 책 가운데 가장 먼저 ‘빈센트 반 고흐’를 꼽았다. 김 시인은 “이 책은 고흐가 그림을 시작할 때, 그림을 그리는 처음 시작부터 끝까지가 잘 담겨있지요”라며 “이 책들을 아무데나 펼쳐서 봐도 고흐가 그림을 연습한 것들이 너무 재미있어요”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꼽은 고은 시인의 ‘부활’을 두고는 “이 책은 우리 시문학학사에서도 굉장히 큰 획을 긋는 출판이었죠”라며 인생의 책으로 꼽은 이유를 말했다.

화가이면서 미술평론가 이자 수필가인 김용준 씨가 쓴 ‘새근원수필’을 두고는 “우리 한국 수필의 백미”라고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이어 “저는 이 산문집을 처음에는 너무 아까워서 다 읽지 못했어요”, “다 읽으면 너무 서운할 것 같아서”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최순우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쓴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를 두고는 “제목도 좋고 책도 품위 있게 잘 만들었다”고 우선 설명했다. 그리고는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우리의 예술품을 이해하게 됐죠”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석철 교수가 쓴 ‘세계건축기행’을 두고는 “이 책은 세계 건축물에 대한 신나는 해석이 있다”고 말했다.

다섯 권의 책과 함께 정현종 시인의 ‘고통의 축제’, 문태준 시인의 ‘가재미’, 김수영 시인의 ‘거대한 뿌리’, 소설가 황석영의 ‘객지’ 등을 읽어볼 것을 더불어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