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을 소개하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김하온. 그의 별명은 ‘명상래퍼’다. 거칠고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것으로 자신의 우월감을 자랑하기 일쑤인 힙합씬에서 정적인 ‘명상’이라는 타이틀을 앞에 내걸고 있는 그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독보적이라 부를 만하다.

김하온은 당초 인기리에 종영한 Mnet ‘고등래퍼2’에 출연해 “안녕, 날 소개하지. 이름 김하온 이름 트레블러(여행자)”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랩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잡아 끌었다. 그는 “명상을 하면 영감을 쉽게 잡아챌 수 있다”며, 출연진들에게 명상을 권하는 등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이 그에게 매력을 느낀 점은, 어린 김하온이 한국힙합씬에 새로움을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최근 한국 힙합씬은 자신의 매력을 지나친 자신감으로 표현하는가 하면, 상대방에 대한 과도한 비난을 이어오는 내용이 많았다. 이에 반해 김하온은 “너 그리고 날 위해 증오는 빼는 편이야, 가사에서. 질리는 맛이기에”라며, 누군가에 대한 비난이 아닌 성찰을 주로 다루겠다고 천명했다.

이런 그가 인기 힙합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거두자, 한국 힙합씬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물밀듯 밀려들었다. 이후 김하온은 박재범의 힙합레이블 하이어뮤직과 전속계약을 맺는 등 힙합씬에 변화를 만들어낼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