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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휴가] 5·18 민주화운동, 1980년 5월의 광주 “우릴 잊지 말아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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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재 기자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5-18 00: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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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휴가’ 스틸컷
“우리를 잊지 말아주십시오!” 그 가슴 시린 외침이 담긴 영화 ‘화려한 휴가’가 5월 18일 밤 10시 30분 채널CGV를 통해 방영된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일을 맞아, 1980년 광주의 아픔과 그 시린 목소리를 담아낸 영화 ‘화려한 휴가’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화려한 휴가‘는 1980년 전라남도 광주시의 무고한 시민들이 총칼로 무장한 계엄군의 군화발에 짓밟히고 살해 당하는 모습을 그려내고, 시민들이 이웃과 형제, 자매들이 폭도로 몰려 피 흘린다는 사실에 분개해 총을 잡고 ’시민군‘이 되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일반적인 영화들의 클라이막스가 역동성을 띠는 것에 반해 이 영화의 절정부는 고요하고도 차분하다. 계엄군의 진압작전으로 도청이 함락되기 직전인 5월 27일 새벽, 눈물을 흘리며 “우리를 잊지 말아달라”고 호소하는 극중 이요원의 모습은 실제 5·18 당시 여대생으로 방송을 진행했던 박영순(58) 씨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다만 실제 새벽방송에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던 것으로 전해진다.

극 중 장치로 삽입된 이 조용하고도 단조로운 장면은 영화 속 군인들의 총칼마냥 날카롭고도 시리게 시청자들의 가슴에 박힌다.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5월 광주에 갖고 있는 부채감을 은연중에 드러낸다. 영화 속 진실을 외면하지 못했던 광주 시민들은 공수부대의 잔혹한 유린과 만행 속에서 죽거나, 간신히 살아남는다. 1980년 5월 광주의 시민들이 금남로를 가득 메웠던 것은 독재 정권의 폭압에 대한 비판의식 때문이 아닌 나와 살을 맞대고 얼굴을 부비고 생활을 함께한 이에게 가해진 폭력에 대한 항거 때문이었다.

이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화려한 휴가’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계엄군 공수부대의 비공식적 작전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실은 5월의 광주를 더욱 가슴 시리게 한다. 2018년인 지금, 휴가는 과연 모두 끝났을까.

△영화 ‘화려한 휴가’ 줄거리

80년 5월 18일, 그날의 ‘작전명’ (화려한 휴가) | 사랑하는 사람들... 끝까지 지켜주고 싶었습니다 | 다만, 꿈이길 바랐습니다

1980년 5월, 광주. 광주에 사는 택시기사 민우( 김상경 분).

어릴 적 부모님을 여의고 끔찍이 아끼는 동생 진우(이준기 분)와 둘이 사는 그는 오직 진우 하나만을 바라보며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다.

진우와 같은 성당에 다니는 간호사 신애(이요원 분)를 맘에 두고 사춘기 소년 같은 구애를 펼치는 그는 작은 일상조차 소중하다.

이렇게 소소한 삶을 즐기는 이들에게 어느 날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진다.

무고한 시민들이 총,칼로 무장한 시위대 진압군에게 폭행을 당하고 심지어 죽임을 당하기까지 한다.
눈 앞에서 억울하게 친구, 애인, 가족을 잃은 그들은 퇴역 장교 출신 흥수(안성기 분)을 중심으로 시민군을 결성해 결말을 알 수 없는 열흘 간의 사투를 시작하는데…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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