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매방오고무·현대무용부터
- 김경호·사물놀이패 특별무대 등
- 12월 폐막까지 다양한 교류행사

- 하얼빈 불참 통보… 취지 빛바래

한·중·일 세 나라의 문화교류 축제 ‘2018 동아시아 문화도시, 부산’이 11일 개막한다. 2012년 3국 문화장관 회의에서 협의한 이 행사는, 매년 세 나라의 각 1개 도시를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해 서로 오가며 예술문화를 교류하는 연중 문화교류 이벤트다.

	‘동아시아문화도시 부산’ 행사가 11일 오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개막식 무대에 오를 이매방소고무. 부산시 제공

올해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세 도시는 일본의 가나자와, 중국의 하얼빈 그리고 한국의 부산이다. 지난 1월에는 하얼빈, 3월에는 가나자와에서 해당 도시 개막식을 한데 이어 이날 부산 개막식을 한다. 애초 4월에 하려던 부산 개막식이 한 달 연기된 것은 지난달 중국계 예술단 션윈 공연과 일정이 겹쳐 주목도가 분산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부산시는 밝혔다.

부산 개막식은 11일 오후 7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현대 미디어 아트와 전통예술의 조화’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부산시립무용단의 이매방오고무 공연을 시작으로 정신혜 무용단의 현대무용 작품, 일본의 전통악기 공연 그리고 대중음악과 사물놀이의 컬래버레이션 공연이 펼쳐진다. 이매방 오고무는 북소리에 맞춘 춤사위의 역동성이 대단한 공연으로, 나라의 큰 행사에서 화려하게 추던 춤이다. 정신혜무용단 ‘달의 노래’는 강강술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로커 김경호와 팬텀싱어 시즌1 준우승자 곽동현이 광개토 사물놀이패와 만나 벌이는 특별한 무대도 준비돼 있다.

	일본 가나자와 전통악기 공연.

부산에서는 이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3국 문화교류 행사가 올해 내내 펼쳐진다. 다음 달 22일에는 한중일 합창페스티벌 공연(부산문화회관), 23·24일에는 3국 전통거리예술공연과 문화체험 행사(부산시민공원)가 열린다. 7월 중에는 부산 현대미술관에 가나자와 21C 미술관 소속 작가들이 와서 창작·전시활동을 할 예정이다. 11월 1~4일에는 아시아 공연예술협의체인 아시아문화예술진흥연행의 연례총회가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다. 8~10월에는 부산지역 대학생이 가나자와·하얼빈에서 열리는 청년포럼, 역사문화포럼 등에 참가한다. 12월 7일에는 벡스코에서 폐막식을 한다. 또, 가나자와와 하얼빈에 부산 예술가를 파견해 다양한 예술문화 행사를 열거나 참가할 예정이다.

	대중문화와 사물놀이의 컬래버레이션.

그러나 이번 부산 개막식에는 하얼빈 관계자들이 일방적으로 불참을 통보해와 3국 교류라는 취지가 퇴색되겠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금(10일 현재)으로서는 하얼빈 측에서 해명 공문이 전달되지 않아 불참의 이유를 알지 못하는 상태”라며 “그렇다고 연중행사인 동아시아문화도시 축제 자체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이후 행사는 모두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귀영 기자 kys@kookje.co.kr

한중일 3국 문화교류 주요 행사  6월 한중일 합창페스티벌(22일) 전통거리예술공연·체험행사(23·24일) 7월 현대미술관서 가나자와 작가 창작·전시 8~ 10월 부산지역 대학생 中·日서 청년포럼 등 11월 亞 공연예술협의체 연례총회(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