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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헤이즐]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첫사랑의 싱그러움과 아픔

  • 국제신문
  • 이민재 기자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5-03 14: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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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녕, 헤이즐’의 원제는 The Fault in Our Stars. 굳이 해석하자면 ‘우리 별에서의 잘못’ 정도가 될까. 이를 한역한 책의 제목은 보다 시적이다. 그 책의 제목은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첫사랑의 싱그러움을 그리고 있는 영화지만, 실패로 남은 첫사랑보다 이 영화가 아프게 기억되는 것은 영화 속 인물들이 견뎌낸 아픔들이 덧없음으로 느껴지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폐암으로 산소통 호흡기를 차고 있는 헤이즐(쉐일린 우들리)은 암환자 모임에서 어거스터스(안셀 엘고트)를 만난다. 어거스터스는 암으로 한쪽 다리를 잃었지만, 긍정적이고 재치 있는 모습으로 헤이즐을 두근거리게 한다. 두 사람은 소설을 나눠 읽으며 가까워지고,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를 만나는 것이 소원인 헤이즐을 위해 암스테르담으로 여행을 간다.

‘안녕, 헤이즐’ 속에서 자신을 시한폭탄이라고 생각하는 헤이즐에게 어거스터스는 순정적인 사랑을 선사하고, 긍정적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한다. 암은 두 사람의 사랑을 더욱 소중하고 애틋하게 만든다.

순수하게 빛나는 두 사람의 사랑이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이유는 시간의 유한성을 인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암스테르담의 고풍스러운 거리를 거닐고, 멋진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는 장면이 달콤하게 다가오면서도 애틋하게 느껴진다. 계단 많은 안네의 집을 힘들게 올라온 헤이즐과 어거스터스가 첫 키스를 나눌 때 영화 속 주변 사람들처럼 박수를 쳐주고 싶은 것도 그 때문이다. 후반부에 두 사람이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준비하는 모습을 절망이 아닌 희망의 메시지로 그리는 점은 이 영화의 미덕이다.

물론 그 담담함이, 관객들을 더욱 아프게 한다. 분명한 것은 잘못이 그들에게 있지않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잘못은 이 별, 지구에 있다고 말하는 걸까.

△영화 ‘안녕, 헤이즐’ 줄거리

둘이 합쳐 폐는 1.5개, 다리는 3개

호흡기조차 사랑스러운 ‘헤이즐’, 걸음걸이조차 매력적인 ‘어거스터스’
산소통을 캐리어처럼 끌고 호흡기를 생명줄처럼 차고 있는 헤이즐. 집에 틀어박혀 리얼리티 쇼나 보며 하루를 축내는 자신을 걱정하는 가족에게 등 떠밀려 어쩔 수 없이 참석한 암 환자 모임에서 꽃미소가 매력적인 어거스터스를 만난다. 담배를 입에 물었지만 불은 붙이지 않는 ‘상징적인 행동’으로 헤이즐의 맹비난을 재치있게 받아넘긴 어거스터스는 시크하고 우울증마저 겪는 헤이즐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무한 설렘주의! 무엇도 방해할 수 없는 예측불허 로맨스~

두 사람은 소설책을 나눠 읽으며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어거스터스는 헤이즐이 그토록 좋아하는 네덜란드의 작가를 만나게 해주기 위해 ‘지니의 소원’을 빌어 암스테르담 여행을 제안한다. 가족과 주변의 걱정과 만류에도 불구하고 생애 처음으로 여행길에 오른 두 사람. 자신을 시한폭탄이라 생각하고 사랑하는 것들 과 선을 그었던 그녀와, 거절당할까 두려워 진실을 감춰왔던 어거스터스는 서로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하는데... 예측불허 이들의 사랑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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