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장 측과 전 수석부회장 측 간에 몸싸움이 벌어진 대한가수협회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대체 협회 내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길래 개인 간의 비방·고소 전이 전·현직 간부들의 다툼으로까지 확산됐냐는 거다.

26일 연예계 소식통에 따르면 (사)대한가수협회는 가수들의 친목 도모 및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창립한 단체다.

1959년 사단법인으로 인가를 받아, 1961년 한국연예협회의 분과로 배치되었다. 2006년 5월 1일에 다시 창립총회를 갖고 같은 해 9월 29일에 문화체육관광부가 독립된 사단법인으로 인가하였다. 사무실은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하고 있다.

이날 대한가수협회는 김흥국 협회장이 박일서 전 수석부회장으로부터 상해죄 및 손괴죄로 고소 당한 것과 관련해 “폭행의 정황이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매체는 협회 관계자의 목소리를 빌려 “사건 당시 가수협회 전국지부장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박일서 등 불만을 품은 몇 명이 회의장에 난입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당시 위원들이 박 전 수석부회장 일행에게 회의를 진행하기 위해 나가달라고 요구했지만, 관철되지 않아 양 측간에 몸싸움이 시작됐다고 한다.

앞서 대한가수협회는 박일서 전 수석부회장을 해임했다. 이에 박 전 수석부회장 측이 해임 건에 대해 해명하기 위해 회의장에 참석했다가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박 전 수석부회장은 지난 25일 김 협회장을 영등포경찰서에 상해죄 및 손괴죄 혐의로 고소했다.

협회 측도 박 전 수석부회장 측에 대해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20일 오전 11시 20분께 영등포구 중국음식점에서 김 협회장이 고소인인 박 전 수석부회장에게 폭력 행사를 가한 것으로 혐의가 의심되는 CCTV를 확보,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한편 대한가수협회 온라인 홈페이지는 리뉴얼을 이유로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