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우리가 보여주는 이야기 - ‘휴먼에이드 포스트’ 발달 장애인 기자단

발달 장애인 기자 삼총사의 열혈 취재기

(사진=KBS 1TV ‘사랑의 가족’)

쉬운 뉴스를 세상에 전하기 위해 뭉친 열정의 기자들이 있다! 바로, 정보소외층을 위한 ‘쉬운 뉴스’ 만들기를 목표로 하는 미디어 NGO ‘휴먼에이드’의 3명의 발달장애인 기자들~ 쉬운 뉴스를 만들기 위한 감수위원 활동을 시작으로 기자 교육을 받다가 정식 기자로 채용되어 이제는 직접 취재를 가고 기사를 쓰며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먼저 취재하게 된 곳은 요즘 어린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 뮤지컬의 공연 현장! 평소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더 적극적으로 취재에 임했다는데, 공연을 준비하는 스태프들의 모습을 담은 현장부터 연출가와 배우의 인터뷰까지 여느 비장애인 기자 못지않게 능숙한 모습이다. 특별히, 이번에는 스타 인터뷰의 주인공으로 피아니스트 ‘이루마’ 씨를 만나게 되었다. 돌발 질문부터 연주 요청까지 자연스럽게 인터뷰를 진행하며 화기애애한 인터뷰 현장이 되었다는데… 과연 어떤 기사가 나오게 될까? 기자라는 이름으로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내건 기사를 쓰고 있는 발달장애인 기자들. 그들의 생생한 취재 현장을 <해피투게더>에서 따라가 본다.

<아름다운 사람들>

행복을 빚는 만두 가게 - 권태중·김선녀 부부

(사진=KBS 1TV ‘사랑의 가족’)

따끈한 만둣국에 담긴 30여 년의 인생

강원도 원주시에는 28년째 만두 가게를 운영 중인 권태중(61세/지체 장애), 김선녀(61세/지체 장애) 동갑내기 부부가 있다. 한쪽 다리가 없는 남편과 한쪽 손이 없는 아내는 서로의 손과 다리가 되어주며 오랜 세월 원주 중앙전통시장에서 만두 가게를 지켜왔다. 멀리서도 이 가게의 만두를 맛보기 위해 손님들이 찾아올 정도로 유명한 가게라는데, 현재는 큰아들이 가게를 물려받아 아버지와 함께 만두를 빚고 있다. 만두 외길 30년. 아버지의 눈에는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이 보이는 아들이지만 이제는 제법 만두를 능숙하게 만들어낸단다. 매일 새벽 가게로 출근해 만두를 빚어내는 성실함부터 만두에 들어가는 신선한 재료를 직접 살피는 꼼꼼함까지. 아버지와 어머니의 만두 인생을 쏙 빼닮았다. 부부는 최근, 집 건물에 만두 가게 2호점을 내면서 신경 쓸 것이 더 많아졌지만, 큰아들 내외가 있어서 든든하단다. 권태중 씨의 어머니 대부터 3대째 이어져 오는 만두 가게. <아름다운 사람들>에서는 장애라는 편견을 딛고 당당히 세상에 우뚝 선 행복한 부부와 그 가족을 만나본다.

<희망 메아리> 미래를 꿈꾸는 배움터 - 서울발달장애인훈련센터

나만의 꿈을 찾아 세상을 향해 첫걸음을 내딛다!

(사진=KBS 1TV ‘사랑의 가족’)

2016년 12월, 서울특별시 동대문구에 문을 연 국내 최초의 발달 장애인 전용 훈련기관 서울발달장애인훈련센터! 수많은 발달 장애인들이 이곳에서 직업훈련을 받으며 미래를 꿈꾸고 있다. 14개의 기업과 연계하여 실제 작업장과 같은 환경을 갖춰 운영하는 이곳에서의 수업은 모두 무료! 훈련을 수료한 후에 취업까지 알선해주는 시스템은 발달 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우체국, 옷 가게, IT 회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취업이 이루어지고 있어 더욱더 인기인 훈련센터. 이번 시간에는 훈련생들이 지원한 회사에서 최종 채용 면접이 열렸다고 하는데… 발달 장애인의 꿈이 자라나는 서울발달장애인훈련센터의 수업을 <희망 메아리>에서 함께한다.

권영미 기자 kym8505@kookje.co.kr